한투PE, SKC 영구EB 투자 1년 만에 '대박 엑시트'…760억 벌었다

입력 2026-06-0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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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PE, 지난해 SKC에 2500억 투자
주당 10만원에 매입해 15만원선 매각
남은 74만주 동일 가격 매각 시 1100억 추가 회수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가 SKC 영구 교환사채(EB)에 투자한 지 약 1년 만에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서며 수백억대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교환가액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하며 이미 투자 원금 상당 부분을 조기에 회수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투PE는 지난달 SKC 주식 166만7100주를 장내매도·블록딜(시간외매매) 방식 등으로 처분했다. 이는 지난해 6월 SKC가 발행한 2500억원 규모의 30년 만기 영구 EB를 통해 확보한 물량 가운데 상당 부분이다.

앞서 한투PE는 한국투자2024사모투자합자회사, 한국투자스페셜시츄에이션제1호 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 한국투자2024의1호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을 통해 SKC 영구 EB를 인수했다. 교환가액은 주당 10만3842원으로, 총 240만7503주 규모다. 총 투자금은 2500억원 수준이다.

한투PE는 지난달 초부터 보유 중이던 EB 교환권을 행사하며 엑시트에 시동을 걸었다. 총 240만7503주 중 202만2300주의 EB를 주식으로 교환 완료했다. 이후 확보한 주식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내놓으며 투자금 회수 작업을 진행했다. 매각가는 교환가를 크게 웃돌았다. 블록딜 물량은 주당 14만7078~16만3828원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장내 매도 물량도 12만1930~15만3684원 가격대에서 소화됐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매각한 166만7100주의 최초 투자원금은 약 1731억원 수준이다. 반면, 실제 회수금액은 약 2494억원으로 추산된다. 단순 계산 기준 매각차익은 약 763억원에 달한다. 투자원금 대비 약 44% 수준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다.

특히, 투자 집행 후 약 1년 만에 투자원금 규모와 맞먹는 현금을 회수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통상 사모펀드의 메자닌 투자 회수 기간이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엑시트 사례로 평가된다.

시장의 관심은 남은 물량으로 쏠린다. 현재 한투PE가 쥐고 있는 SKC 잔여 물량은 총 74만403주 규모다. 아직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은 미전환 EB 잔량이 38만5203주이며, 이미 주식으로 바꿨으나 아직 매각하지 않고 보유 중인 주식이 35만5200주다.

잔여 물량의 잠재 가치 역시 상당하다. 최근 매각 단가 수준인 주당 15만원 안팎을 적용하면 남은 물량의 평가가치는 11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향후 동일한 가격대에서 매각이 이뤄질 경우 전체 투자금 2500억원 대비 총 회수금액은 약 36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누적 차익은 1000억원을 웃돌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시장에서는 한투PE가 남은 물량에 대해서도 단계적인 회수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SKC 주가가 반도체 소재와 이차전지 소재 사업 기대감을 반영하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차익 실현 여력도 남아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장중 SKC 주가는 전장 대비 27%가량 높은 17만6000원선에서 거래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투PE가 투자한 SKC의 경우 견고한 주가 흐름을 바탕으로 1년 만에 성공적인 조기 회수 발판을 마련했다"며 "남은 물량 역시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추가 엑시트 시점을 저울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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