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형 태양광 제품의 안전과 신뢰성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관련 산업의 성장 거점이 될 실증센터가 문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충북 음성에서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실증센터는 건물형 태양광 시스템의 성능과 안전성을 통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전기, 화재, 건축구조 분야에 대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향후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형 태양광 실증센터 기반 구축 사업은 2022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39개월간 추진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39억8000만 원이 투입되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전담 기관으로 참여했다. 충청북도와 음성군도 각각 20억 원을 부담했다.
개소식에는 KCL, 음성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태양에너지학회, 한화솔루션, 현대그린에너지솔루션 등 정부·자치단체·유관기관·협회·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건물일체형태양광(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은 태양광 모듈을 건축물 외장재로 활용하는 기술로, 전력 생산과 건축 자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정부는 2022년 ‘BIPV 산업생태계 활성화 방안’, 올해 초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 전략’을 통해 건물형 태양광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부는 실증센터를 통해 기술 개발과 시공 기준 정립, 제품 인증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고,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국토 면적이 협소한 우리나라 여건을 고려할 때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신재생에너지 사용처 다변화를 위해 건물형 태양광 산업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실증센터가 본격 운영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제품을 보급하고 건물형 태양광 보급의 한 축을 맡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실증센터는 화재와 전기 분야의 시험·인증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건축구조 분야도 조만간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이 시설이 수요기업에 통합 시험·인증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