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모델 쿠팡 ‘알럭스’, ‘고급스러움’ 강조
뷰티컬리, 상품 다양화ㆍ‘페스타’ 통해 고객 확대
“화장품, 이커머스 침투율 30%…성장 가능성 높아”

이커머스업계가 화장품(뷰티) 매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커머스 뷰티 시장에서 아직 뚜렷한 1위 업체가 없고 수익성이 높아 시장 선점에 역점을 두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하거나 프리미엄 브랜드 유치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SSG닷컴은 17일 배우 차은우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고 ‘뷰티 전문관’ 활성화를 위한 브랜드 캠페인 ‘뷰티 오브 쓱’ 전개에 나섰다. 캠페인을 통해 세상의 모든 화장품을 SSG닷컴 뷰티전문관에서 만날 수 있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SSG닷컴은 해외 럭셔리 뷰티 브랜드부터 국내 중소업체 제품까지 3월 말 기준 국내외 2000개 브랜드, 100만여 개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이번에 차은우를 전속 모델로 발탁한 건 전 세대가 선호하기 때문. 또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원하는 2030 고객을 겨냥한 전략이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업체는 최근 몇 년간 뷰티 카테고리를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K뷰티 열풍으로 불황에도 수요가 꾸준하고 다른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도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가 없어 시장 점유율 선점에 역점을 두는 모습이다.
초기엔 프리미엄 화장품을 유치해 자사 뷰티전문관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 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중소업체 입점을 유인하는 방식을 바잉 파워(Buying Power)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인기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거나,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자사 뷰티 서비스를 홍보해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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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업계 1위 쿠팡은 작년 10월 럭셔리 뷰티 서비스 ‘알럭스(R.LUX)’를 론칭했다. 랑콤, 에스티로더, 맥 등 프리미엄 화장품을 내세웠고, 쿠팡의 로켓배송이 강점이다. 알럭스는 인지도 향상을 위해 올 2월 배우 김고은을 모델로 발탁, 고급스러운 이미지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1월부터 서울미술관, 석파정미술관 등에서 잇달아 ‘아트 오브 럭셔리’ 협업 전시도 열며, 알럭스에 대한 고객의 오프라인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새벽배송 전문 이커머스 컬리도 2022년 화장품 전문관 ‘뷰티컬리’를 선보이며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엔 고급 화장품을 대거 유치했고, 최근엔 K뷰티 핵심인 국내 중저가 상품도 확대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의 경우 이커머스의 침투율이 30% 안팎이라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식품 등 다른 상품군에 비해 마진이 높고 반품도 적어 경쟁이 계속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