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경기인데”…신축·구축 가격차 갈수록 벌어진다

입력 2026-05-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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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신축, 구축보다 7000만원 더 비싸

▲'북오산자이'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북오산자이'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경기 지역 아파트 시장에서 신축과 구축 간 가격 격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구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둔화한 반면 신축은 대부분 지역에서 강세를 이어가며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신축 선호 현상과 신규 분양가 상승이 맞물리며 실수요자들의 갈아타기 부담도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준공 1~5년 이내 경기지역 신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6억4380만원으로 집계됐다. 준공 10년 이상 구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인 5억7286만원보다 7094만원 높은 수준이다.

가격 상승률 차이도 뚜렷했다. 2024년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경기지역 신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10.72% 상승한 반면 구축 아파트는 7.94% 오르는 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성남시와 과천시, 하남시 등 서울 인접 지역 구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며 격차가 일부 완화된 측면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경기 31개 시·군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개 지역의 구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 미만에 머물렀다. 이 중 14개 지역은 오히려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신축 아파트는 동두천시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지역별 상승률 차이도 컸다. 김포시 신축 아파트는 47.89% 상승했고 남양주시는 41.79%, 광명시는 24.10%, 고양시는 16.28%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구축 아파트 상승률은 김포시 -0.03%, 남양주시 3.09%, 고양시 0.00%, 광명시 9.75%에 머물렀다.

개별 단지에서도 신축 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전용면적 84㎡는 지난 4월 10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분양 당시 공급가가 약 6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4년 만에 76%가량 오른 셈이다.

반면 인근 구축 단지인 정자동 ‘벽산 블루밍’ 전용 84㎡는 같은 기간 4억9700만원에서 4억7800만원으로 3.8% 하락했다. 2021년 당시 두 단지의 가격 차이는 약 1억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진 상태다.

신축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다음 달 예정된 경기지역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은 경기 오산시 내삼미2구역 A2블록에서 ‘북오산자이 드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총 151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호반건설은 경기 김포시 김포풍무역세권 C5블록에서 주상복합 단지 ‘호반써밋 풍무II’를 선보일 계획이다. SM하이플러스와 아주엠엔씨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 평동 일원에서 ‘수원역 아너스빌 타임원’을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구축과 신축 간 가격 차이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신규 공급 단지 분양가까지 오르면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갈아타기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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