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병용항암제인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피하주사(SCS) 제형이 유럽에서 승인됐다.
존슨앤드존슨은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위원회(EC)가 최근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를 가진 성인 환자 치료를 위해 아미반타맙의 SC 제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아미반타맙은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세포 증식과 전이에 영향을 주는 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완전 인간 이중특이성 항체로, EGFR 변이와 MET 변이 및 증폭을 가진 종양을 타깃으로 하며 면역계를 활용해 작용한다.
앞서 진행된 임상 시험인 MARIPOSA에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은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생존 이점을 보였다. 이번 승인의 근거가 된 PALOMA-3 3상 임상시험에서는 기존 정맥주사형 병용요법 대비 렉라자와 피하주사형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약동학, 효과, 안전성 모두 비열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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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반타맙의 피하주사제형은 약 5분 만에 투여할 수 있으며 정맥주사형 대비 주입 관련 반응이 5배 이상 적었다. 편의성이 개선됨에 따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글로벌 처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헤나 헤비아(Henar Hevia) 존슨앤드존슨 유럽·중동·아프리카 종양 치료 리더는 “피하주사형 리브리반트의 승인은 EGFR 변이 진행성 NSCLC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될 것”이라며 “치료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환자들이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지난달 말 일본에서도 EGFR 변이 양성의 진행성·재발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서 제조·판매 승인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이미 허가를 받았고, 중국에서의 허가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