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헤드헌팅·다이렉트 소싱 등 능동적 채용 늘어

입력 2025-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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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 2차 발표
채용 공고내고 기다리는 방식에서 직접 인재 찾는 방식으로 전환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2025)’와 함께 열린 스포츠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30일 까지 진행되는 SPOEX는 헬스·피트니스, 스포츠 의류 등 미래 스포츠산업을 이끌 핵심 품목을 선보이는 스포츠산업 종합박람회다. 올해엔 320여 개 스포츠 기업이 참가, 1700개 홍보 부스를 통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 2025)’와 함께 열린 스포츠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30일 까지 진행되는 SPOEX는 헬스·피트니스, 스포츠 의류 등 미래 스포츠산업을 이끌 핵심 품목을 선보이는 스포츠산업 종합박람회다. 올해엔 320여 개 스포츠 기업이 참가, 1700개 홍보 부스를 통해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이 직원을 뽑을 때 기업 채용공고를 내고 기다리는 방식에서 헤드헌팅과 다이렉트 소싱 등 직접 인재를 찾아 나서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30일 '2024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2차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16일 1차 결과 발표에서는 기업의 채용 동향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겼으며, 이번엔 기업들의 채용방식을 알렸다.

조사는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24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한 기업은 387개다.

조사 결과 500대 기업들은 기다리는 채용에서 직접 발굴·영입하는 채용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이전에는 채용공고를 내고 지원자를 기다리는 방법을 주로 활용했지만, 지난해 들어 변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헤드헌팅과 다이렉트 소싱(채용담당자가 확보한 인재풀에서 찾아낸 후보자와 직접 소통하며 영입하는 적극적인 채용방식) 방식을 통한 인재 확보 비중이 증가했다.

신입직원 채용 방법(복수 응답)은 채용공고(88.1%), 헤드헌팅(61.2%), 다이렉트 소싱(42.4%)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역시 채용공고(83.7%)의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헤드헌팅(81.9%)과 다이렉트 소싱(51.2%)의 비율도 상당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서 소규모 수시채용 위주로 인력을 확보하려는 경향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적합한 인재를 뽑을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올해 최초로 관계 부처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총 121개 기업이 참여해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조현호 기자 hyunho@)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올해 최초로 관계 부처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총 121개 기업이 참여해 이날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조현호 기자 hyunho@)

기업은 ‘지원자의 업무성과 또는 평판 검증’(35.1%), ‘직무 적합성 확보’(33.2%) 등을 위해서 다이렉트 소싱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3.9%는 채용 공고로 채용인원을 모집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윤동열 건국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일의 가치와 일하는 방식이 급격히 변화해 기업의 조직문화를 보존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이에 따라 기업은 기다리는 채용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하는 채용으로 패러다임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500대 기업 59.9%는 사전 검증을 통해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인턴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8.1%가 '채용연계형' 인턴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41.8%는 기업 자체의 체험형 인턴제도를, 20.3%는 정부 정책(일경험)과 연계한 체험형 인턴제도를 운영했다.

채용연계형 인턴제를 운영하는 기업 158개 사 가운데 중 인턴 종료 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비율이 50% 이상인 기업이 84.8%였고, 정직원 전환 기준은 태도 및 인성(65.2%), 직무역량(62.0%)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같은 기업의 채용방식 변화는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한 청년이 홀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경험과 현직자 멘토링 등 접점이 확대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은우 대학내일 인사이트 전략본부장은 "채용플랫폼 및 기업 상시 인재풀에 프로필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정확한 키워드와 주요 기술을 포함시켜 채용담당자가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경험 등에 적극 참여해 기업과의 접점을 늘려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활용한 업계 선배와의 교류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알고 그에 맞춰 취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용부는 청년들이 현업 기반의 직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올해 일경험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1만 명 늘어난 5만8000명으로 확대했다.

고용부는 이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던 진로에 대해 구체화할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 관련 경력을 쌓을 수 있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참여기업 역시 구직자들 사이에서 회사 인지도가 올라갔을 뿐 아니라 인재를 탐색하고 실제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회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수시·경력직 채용이 확산되고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청년들이 보다 많은 기업에서 양질의 일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충하겠다"라며 "졸업 이후 노동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게 취업까지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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