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소리에’…해외여행 중 공항서 쓰러진 환자 살린 용인소방관

입력 2025-02-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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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빠른 초동조치로 AED 확보…은성용 용인소방서 이동119안전센터 소방교

▲은성용 용인소방서 이동119안전센터 소방교. (용인소방서)
▲은성용 용인소방서 이동119안전센터 소방교. (용인소방서)
휴가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던 한 소방관이 재빠른 초동 조치로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데 기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용인소방서 이동119안전센터 소속 은성용 소방교(35)다.

20일 용인소방서에 따르면 은 소방관은 태국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중 쓰러진 사람을 신속한 응급처치로 구조했다.

은 소방교는 “9일 자정을 넘긴 시각, 태국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던 중 ‘쿵’ 소리를 들었다.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느낀 그는 즉시 현장으로 향했다”고 그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곳에는 한 외국인 남성이 쓰러져 있었고, 먼저 도착한 한국인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자동심장충격기(AED)가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한 은 소방교는 “AED를 찾아달라”는 요청에 탑승 대기 중 눈여겨봤던 위치를 기억하고 한걸음에 달려가 AED를 가져왔다. 즉시 쓰러진 사람의 가슴에 패치를 부착하고 기도확보를 하며 응급처치를 도운 것.

▲9일 오전 태국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 출국 게이트 앞에서 은성용 용인소방서 이동119안전센터 소방교(오른쪽)가 최일국 천안충무병원 교수와 함께 심정지 환자를 살리고 있다. (용인소방서)
▲9일 오전 태국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 출국 게이트 앞에서 은성용 용인소방서 이동119안전센터 소방교(오른쪽)가 최일국 천안충무병원 교수와 함께 심정지 환자를 살리고 있다. (용인소방서)
알고 보니 먼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던 사람은 소방청 구급지도 의사이자 천안충무병원 응급의료센터 최일국 교수였다. 최 교수와 은 소방교는 침착하고 노련한 대처 끝에 쓰러진 환자의 자발 호흡과 맥박을 회복시켰으며 외국인 환자는 정상으로 돌아 온 것이다.

현장이 정리된 후, 은 소방교는 홀연히 자리를 떠났고 한국으로 돌아와 평소처럼 업무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후 최 교수가 도움을 준 소방관을 수소문한 끝에 은 소방교의 신원을 알게 되면서 이 미담이 알려지게 됐다.

소식을 접한 은 소방교는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찾아주시고 감사 인사를 전해주셔서 오히려 감사하다”며 “소방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던 것뿐"이라며 "위험에 처한 상황을 보면 누구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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