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 건설 경기 악화·환율 고공행진에 실적 악화

입력 2025-02-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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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26.5%↓…4분기 적자전환 여파
올해 새로운 사업 아이템 순차적 공개
오너 3세 경영 참여 공식화…김현정 전무, 사내이사로

삼화페인트가 지난해 건설 경기 악화와 환율 고공행진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4일 페인트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6283억4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9억8200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6.5% 줄었다.

4분기에 898억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영향이 컸다. 페인트 업계는 원재료 수입 비중이 높아 환율, 유가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지난해부터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환율도 1400원 대를 넘으면서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조성됐다.

다만 회사는 대내외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건축용, 산업용 페인트 분야에서 견고한 경영실적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환율, 유가 영향도 있지만 2023년 호실적에 대한 역기저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화페인트는 2022년 영업이익 198억5400만 원에서 2023년 258억2700만 원으로 급등한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 안정적인 국제 유가, 원재료 가격과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 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설립 후 78년간 많은 위기가 있었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해왔다”며 “올해는 그간 준비해온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의 2.7% 수준인 114억4000만 원을 연구개발비용으로 사용했다. 지난해에는 에폭시 경량 퍼티, 수용성 불소도료, 수용성 텍스쳐 바닥재, 수용성 터널 내(耐)오염 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최근 삼화페인트는 수분이 건축물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고기능성 페인트 ‘방수에이스’를 선보였다. 연 3800억 원, 연평균 5%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방수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폴리우레탄 수지를 주성분으로 설계한 방수재로 우수한 내구력과 강한 접착력을 갖췄다.

또 자사몰을 통해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DIY 선호도 증가와 페인트 구매 접근성이 향상돼 온라인몰 매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식 온라인몰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0% 증가하며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022년 오픈 이후 3년간 연평균 121%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고기능성 건축용 수성 페인트인 ‘아이럭스 듀로엑스’, 프리미엄 수성 페인트 ‘헤이레이’ 등이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이차전지 등 신사업 개척 노력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스타트업 3개사와 6개월간 개념검증(PoC)을 협업했다. 그래핀이엔지, 알페스, 파이솔루션테크놀로지 등은 이차전지, 기능성코팅소재, 전자재료 관련 과제를 수행했다. 삼화페인트는 향후 스타트업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한편, 삼화페인트는 김장연 회장의 장녀 김현정 전무를 이번 주주총회 의안으로 올리면서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다. 공인회계사(CPA), 변호사 자격증을 갖춘 김 전무는 경영지원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향후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김 전무가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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