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병원 곳곳 ‘의료대란’ 초비상…오세훈 “시립병원 가치 보여줘야”

입력 2024-02-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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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립병원 및 보건소 등 비상체제 돌입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시립병원장 긴급회의
각 지자체 보건소마다 평일 진료 연장 돌입

▲'빅5' 병원을 필두로 시작된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이 이어지면서 '의료대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빅5' 병원을 필두로 시작된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이 이어지면서 '의료대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전국적으로 전공의 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대형병원에서도 피해 사례가 잇따르며 의료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서울시 차원에서도 시립병원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비상진료대책을 가동했다.

25일 보건복지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전체 전공의 규모인 1만3000명 중 총 890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수련병원 47곳에서는 전공의 5678명 중 429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정부는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최상위 단계인 ‘심각’을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위기경보 4단계 중 ‘심각’은 가장 최상위로, 현장을 떠나는 전공의들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까지 예고된 데 따른 조치다.

서울시는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비상진료체제’에 즉각 돌입했다. 시는 시립병원 8곳(서울의료원, 보라매·동부·서남·서북·은평·북부·어린이병원)에서는 평일 진료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병원별로 가정의학과·내과·외과 등 필수진료 과목을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한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동부·서남에서 운영하는 4개 병원 응급실은 24시간 운영을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 보건소에도 비상진료대책본부를 꾸려 평일 오후 8시까지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개원의들이 집단행동 동참 시에는 주말까지 진료를 연장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경증이나 비응급환자는 가까운 병·의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야간휴일 진료가능 병·의원’ 73곳과 동네 문 여는 병·의원 관련 정보를 서울시 누리집과 응급의료포털, 120다산콜에서 안내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개 서울시립병원장과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자료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8개 서울시립병원장과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자료제공=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서울시립병원장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어려울 때일수록 시립병원이 공공병원의 가치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환자·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력해 위기를 이겨내자”고 밝혔다.

시는 시니어 의료진 등 가능한 대체인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비상의료 상황 속에서 공공병원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각 병원별 의료진 정원관리에 유연성을 둬 인력확보가 용이하도록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자체 지원할 것은 하고, 중앙재해대책본부 건의가 필요한 사안은 즉시 협의하겠다”며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심정으로 의료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환자들에게 신속한 진료를 제공하고, 아울러 함께 극복한다는 마음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힘을 더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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