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쿠바, 65년 만에 수교…“중남미 외교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

입력 2024-02-15 07: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4일 저녁 깜짝 발표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65년 만
외신들 “북한 오랜 동맹과 수교” 주목

▲쿠바 아바나에서 지난달 8일 학생들이 피델 카스트로의 수도 진입 65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에 참석해 국기를 흔들고 있다. 아바나/AP뉴시스
▲쿠바 아바나에서 지난달 8일 학생들이 피델 카스트로의 수도 진입 65주년을 기념하는 퍼레이드에 참석해 국기를 흔들고 있다. 아바나/AP뉴시스
한국이 북한의 오랜 동맹이었던 쿠바와 수교를 맺었다.

14일 저녁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우리나라와 쿠바는 미국 뉴욕에서 양국 주유엔대표부 간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양국 간 대사급 외교 관계 수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중남미 카리브 지역 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쿠바와의 외교 관계 수립은 우리의 대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의 외교 지평을 더욱 확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쿠바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체계적인 영사 조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쿠바 정부와 상호 상주공관 개설 등 수교 후속 조치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의 수교를 알리는 쿠바 외무부 게시물. 출처 쿠바 외무부 엑스(X)
▲한국과의 수교를 알리는 쿠바 외무부 게시물. 출처 쿠바 외무부 엑스(X)
쿠바 외무부 역시 별도 성명을 통해 “2월 14일 한국과 쿠바의 외교·영사 관계가 수립됐다”며 “양국의 공식 수교는 유엔헌장과 국제법 원칙에 부합하고 1961년 4월 18일 빈 협약에서 확립된 규범에 따라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쿠바가 수교를 맺은 건 1959년 단교 이후 65년 만이다. 양국 관계는 1949년 쿠바가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하면서 시작했지만, 10년 뒤 쿠바 혁명으로 피델 카스트로가 정권을 쥐면서 끊어졌다. 이후 쿠바는 같은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으로 눈을 돌렸다.

다만 쿠바 싱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한국과 쿠바는 수교를 맺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근 몇 년에 걸쳐 자동차와 전자, 휴대폰 산업에서 중요한 상업적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이로써 전 세계 193개국과 수교를 맺게 됐다. 유엔 회원국 가운데 한국과 수교를 맺지 않은 국가는 시리아가 유일해졌다.

외신들도 한국과 쿠바의 깜짝 소식에 일제히 주목했다. 닛케이아시아는 “한국이 북한의 오랜 친구와 수교를 맺고 남미 외교 강화에 나선다”고 보도했고, AFP통신은 “최근 몇 달 동안 남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북한의 오랜 동맹과 국교를 복원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727,000
    • -1.48%
    • 이더리움
    • 4,515,000
    • +0.67%
    • 비트코인 캐시
    • 677,500
    • -1.45%
    • 리플
    • 743
    • -0.67%
    • 솔라나
    • 197,800
    • -3.61%
    • 에이다
    • 658
    • -1.94%
    • 이오스
    • 1,174
    • +0.95%
    • 트론
    • 173
    • +1.76%
    • 스텔라루멘
    • 162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650
    • -0.53%
    • 체인링크
    • 20,330
    • -2.4%
    • 샌드박스
    • 645
    • -1.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