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는 없다…“중국, ‘세계의 공장’ 지위 굳건할 것” [디커플링 중국, 비관론 vs 낙관론]

입력 2024-02-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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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견제에도 세계 1위 수출국
중국, 미국 우방국에 투자·수출 늘려
중국 대체할 제조 강국 아직 없어
JP모건 “중국, 투자 불가능 국가 아냐”

▲중국 산둥성 웨이팡의 한 공장에서 직원이 작업하고 있다. 웨이팡(중국)/AFP연합뉴스
▲중국 산둥성 웨이팡의 한 공장에서 직원이 작업하고 있다. 웨이팡(중국)/AFP연합뉴스
중국이 경기 불안과 미국의 견제에도 ‘세계의 공장’ 지위를 뺏기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2일(현지시간) 중국 경제가 부동산 위기, 디플레이션, 주식 폭락, 미·중 경쟁 심화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했음에도 다른 나라가 중국을 대신해 세계 최고 제조업 강국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 관계가 관세와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악화하고 있음에도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15%에 달하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왜곡을 제외하면 사상 최고 수준이다.

미국이 중국을 대신해 베트남과 멕시코 등 제3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늘리고 있지만, 중국은 이들 제3국에 막대한 투자와 수출을 하면서 대응하고 있다.

헤지펀드 유라이즌의 스티븐 젠과 조아나 프레이레 전략가는 “중국은 최근 수년간 미국이 대체 수입처로 점찍은 우방국에 더 많은 투자와 수출을 해왔다”며 “미국이 무역 분쟁에서 이겼을지는 몰라도 중국이 패배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역할을 대신할만한 국가도 없다. 중국의 생산능력은 다른 경쟁국들을 크게 웃돈다. 또 지난 3년간 멕시코와 베트남의 수출 가격은 각각 30%, 3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강달러 시기에 물가상승률을 훌쩍 웃도는 수출 가격 상승은 적절한 인력, 인프라, 운송 부족 등 중국을 제외한 수출국들의 제조 능력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을 나타낸다고 짚었다.

세계가 중국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질 수는 있지만, 소규모 국가들이 중국과 대등한 제조 허브로 탈바꿈하기 위한 급격한 변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젠과 프레이레 전략가는 “결론적으로 ‘제2의 중국’이 실제 중국처럼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중국을 대체할 제조 역량을 갖춘 국가는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역풍에도 중국을 투자 불가능한 국가로 볼 순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존 빌턴 JP모건체이스 글로벌 다중 자산 전략 책임자는 이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을 투자 불가 대상으로 취급할 순 없다”며 “국채나 주식 등 여전히 중국에 투자할 기회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예를 들어 중국 채권시장의 거대한 규모와 상대적으로 적은 해외 자금 규모,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은 중국 국채 투자 시 유리한 부분”이라며 “또 금융과 고령화, 교통, 서비스 등 중국 경제 발전에 필요한 여러 테마가 있는 데 이와 관련 있는 주식에 엄청난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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