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금리 급등 놀란 미국…재무부, 국채시장 혼란 진화 나서

입력 2026-08-20 17:04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장기채 바이백 최소 2배로 확대
유동성 높여 시장불안 완화 목적
발표 직후 30년물 금리 급락
재무부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전망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19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미 재무부가 장기물 국채 바이백(조기 환매)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며 시장 혼란 진화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잔존 만기가 10년을 넘는 장기 국채를 대상으로 9월부터 회당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금리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당국이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선 것이다.

바이백은 정부가 이미 발행한 국채를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제도다. 주로 국채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거나 정부의 자금 운용을 조절하기 위해 활용된다. 이번 조정은 이 가운데 유동성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바이백으로 잔존 만기 10~20년물과 20~30년물이 대상이다.

구체적으로는 내달 9일부터 잔존 만기 10∼30년 구간의 회당 바이백 규모를 기존 최대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약 5조5700억원)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의 전체 매입 규모도 당초 예정한 140억달러에서 최소 28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채권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재무부 발표가 나오자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10bp(1bp=0.01%포인트(p)) 떨어진 연 5.18%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전날까지 2007년 이후 19년 만의 최고 수준에서 움직였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전날보다 7bp 내린 4.63%까지 밀렸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밖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밖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미 재무부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한 것은 장기금리 상승이 경제와 재정에 동시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국채 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끌어올려 경제성장을 제약한다. 막대한 재정적자를 메워야 하는 정부의 이자 부담도 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으로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장기금리 급등이 정치적 악재로 번질 가능성도 부담이다. 잭 맥킨타이어 브랜디와인글로벌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 정부에는 성과가 필요하며 장기 국채 금리를 인위적으로 억제하려는 시도가 그 방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백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재무부가 단기 국채를 추가 발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재무부는 일반적으로 변동하는 자금 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만기가 최대 1년인 단기 국채 발행을 활용해 왔다. 당국이 사실상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려 한다면 이는 재무부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해당한다는 평가다. 원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부양을 위해 활용해온 통화정책 수단으로 시중 유동성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장기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삼성전자도 주주환원 기대감 시장선 100조 이상 관측까지…구체적 규모는 미정
  • 외국인 1.7조 순매수에 삼전닉스 폭주…코스피 5.9% 급등
  • 바오家 네 자매의 다른 시간, 푸바오가 남긴 걱정 [해시태그]
  • '강남3구' 힘 빠졌는데 서울 집값은 더 올랐다
  • 추석 해외여행 어디갈까…일본·베트남·중국 등 근거리 '인기' [데이터클립]
  • 단독 CJ CGV, 美 4D플렉스 법인 나스닥 상장 추진
  • SK하이닉스 노사, 성과급 60% 주식 지급…구성원·주주·사회 함께 성장
  • 용산공원도 국제업무지구도 평행선…김윤덕·오세훈 다음주 다시 만난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8.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961,000
    • +10.21%
    • 이더리움
    • 3,144,000
    • +17.36%
    • 비트코인 캐시
    • 300,900
    • +5.88%
    • 리플
    • 1,593
    • +13.46%
    • 솔라나
    • 121,000
    • +12.04%
    • 에이다
    • 262
    • +7.82%
    • 트론
    • 462
    • -0.43%
    • 스텔라루멘
    • 242
    • +11.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860
    • +9.74%
    • 체인링크
    • 14,720
    • +8.16%
    • 샌드박스
    • 57.65
    • +7.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