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MS·오픈AI 반독점 위반 조사 가능성 시사…올트먼 축출 사태 후폭풍

입력 2024-01-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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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오픈AI 비영리 기업이어서 사정권에서 비켜나
양사 밀접한 관계에 사실상 합병사라는 시각
지난달 영국도 조사 계획 밝혀…미국도 타진 중 후문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서울/뉴시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서울/뉴시스

전 세계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유럽연합(EU)의 반독점법 위반 조사 대상이 될 위기에 처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MS가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7조 원)를 투자한 것이 EU의 합병 규정에 따라 심사돼야 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투자해 현재 지분율이 49%에 이른다.

지난달 EU는 MS와 오픈AI 간 투자 파트너십과 관련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했는데, 그때보다 더 명확하게 반독점법 조사 착수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지난달 8일 MS와 오픈AI의 투자ㆍ협력 관계를 합병으로 볼 것인지를 조사하기 위한 예비 자료 수집에 착수하고 있다고 발표한 지 한 달여 만에 EC도 비슷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직 MS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비영리 회사로 소개된 오픈AI에 대한 투자ㆍ협력 관계를 분석해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두 회사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AI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합병법에 따르면 영리기업이 아닌 곳에 대한 인수ㆍ합병(M&A)은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규제당국의 보고 대상이 아니다.

블룸버그는 MS가 오픈AI에 대한 투자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핵심 비즈니스의 거의 모든 영역에 오픈AI 제품을 통합함으로써 MS가 대기업들 사이에서 확실한 AI 리더로 빠르게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특히 작년 11월 발생한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의 해임ㆍ복귀 사태를 계기로 두 회사의 관계가 얼마나 밀접한지가 드러나면서 사정권에 편입되는 모양새라는 관측이다.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을 축출한 직후 MS 주가가 급락하자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직접 올트먼의 회사 복귀를 위한 협상과 옹호에 나섰으며, 퇴사를 희망하는 AI의 다른 직원들과 함께 직접 고용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결국 오픈AI의 이사회는 올트먼의 복직에 동의했다. 그 후 회사는 브렛 테일러, 래리 서머스, 애덤 디안젤로 등 3명으로 구성된 임시 이사회를 구성하고, MS는 오픈AI 이사회에 의결권 없는 참관인(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EU의 이번 조치는 AI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의 일환이기도 하다. EU 디지털ㆍ경쟁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인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는 “가상세계와 생성형 AI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 나오는 것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해 이러한 신규 시장이 경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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