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다각화로 중동 찾는 중국…두바이, 글로벌 자산 허브로 급부상

입력 2024-01-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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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2019년부터 황금비자 제도 도입
“규제 완화 등 각종 혜택이 두바이 매력 높여”
중동 국가에 유입되는 백만장자 증가 추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와 고층 건물들이 보인다. 두바이(UAE)/EPA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와 고층 건물들이 보인다. 두바이(UAE)/EPA연합뉴스

시장 다각화를 모색하는 자산 관리자들이 늘어나면서 중동의 금융 허브인 두바이가 아시아의 기업가와 부유층이 선호하는 글로벌 자산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 패권 경쟁과 무역 갈등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중동 지역이 중국 자산가들의 차기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중국 최대 자산관리회사인 노아홀딩스는 올해 말까지 두바이에서 사업 면허를 취득할 계획이다. 우선 중국에서 일부 직원을 파견한 뒤 추후 현지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아홀딩스의 칭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의 전략은 고객의 자산 증가를 따라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현지에 진출해 그곳에서 창출된 부를 관리해야 한다. 두바이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는 중국 기업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중국 기업가가 새로운 시장을 찾고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그들은 중동이 제공하는 기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자산가를 끌어들이기 위해 중동 국가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019년부터 부유층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국에 10년간 체류할 수 있는 ‘황금비자’ 제도를 도입했다. UAE 최대 도시인 두바이에는 지난해 ‘가족 자산 센터’를 설립해 기업과 개인이 현지 문화와 정책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싱가포르 파로캐피탈의 매니쉬 티브라왈 파로캐피탈 공동설립자는 로이터에 “우리는 지정학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대에 살고 있다”며 “가상자산(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황금비자 제도 도입 등이 두바이의 매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해외 부유층이 가장 선호하는 역외 자산 중심지였다. 새로운 투자 기회를 노리고 시장 다각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인구 이동의 흐름도 바뀌고 있다.

프랑스 컨설팅 업체 캠제미니에 따르면 2022년 세계 고액순자산보유자(High Net Worth Individual: HNWI) 수는 전년 대비 3.3% 감소한 2170만 명을 기록했다. 반면 중동의 HNWI 인구는 2.8% 증가했다. 통상 주거용 주택을 제외한 순자산이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인 사람들을 HNWI로 부른다.

이주컨설팅회사 헨리앤파트너스 자료에서도 2022년 세계 백만장자 순유입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UAE로 나타났다. 지난해 UAE에 유입된 백만장자 수도 45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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