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 글로벌 사업 성공…“외국인 채용, 소통 강화 덕분이죠”

입력 2023-12-18 14:59 수정 2023-12-1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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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매년 20% 매출 증가율 기록…아시아 6개 나라에 법인 설립 진행

▲(왼쪽부터) 시지바이오 글로벌사업팀의 파스칼리스 와휴(인도네시아), 이엔레(베트남), 호옥청(중국), 이동환 팀장이 시지바이오 로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시지바이오)
▲(왼쪽부터) 시지바이오 글로벌사업팀의 파스칼리스 와휴(인도네시아), 이엔레(베트남), 호옥청(중국), 이동환 팀장이 시지바이오 로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시지바이오)

시지바이오는 적극적인 해외 공략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로 2017년 이후 매년 20%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환 글로벌사업팀장은 최근 이태원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긍정적인 성과의 밑바탕에는 외국인 직원들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18일 시지바이오에 따르면 글로벌사업팀은 국가별 지사 직원들과 함께 현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잠재력 있는 신규 대리상(딜러)을 발굴·관리한다. 특히 뼈·척추, 상처치료, 외과, 미용·성형, 3D프린팅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에 맞는 신사업 개발, 허가 등록지원 등 폭넓은 업무를 담당한다.

이동환 팀장은 “국가별 외국인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이들과 함께 현지에 최적화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며 “본사에서 근무하며 직접 소통함으로써 문화적인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현지 직원들을 지휘해 현지 사업을 제대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팀장은 “현재 외국인 직원들은 한국인 직원보다 현지 직원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해외 국적이라고 하지만, 한국어도 잘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일하는 데 어려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지바이오는 ‘해외 국가별 사업은 그 나라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여러 국적의 외국인 직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 300여 명 중 17명이 외국 국적 소유자다. 시지바이오 글로벌사업팀엔 현재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 6명이 일하고 있다.

▲이동환(왼쪽에서 두 번째) 시지바이오 글로벌사업팀장이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시지바이오)
▲이동환(왼쪽에서 두 번째) 시지바이오 글로벌사업팀장이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시지바이오)

인도네시아 국적의 파스칼리스 와휴(Paskalis Wahyu) 사원은 “법 규정이나 자료 등은 인터넷을 통해 찾을 수 있지만, 언어나 문화를 이해하는 건 현지 국적을 가진 외국인이 더 잘할 수밖에 없다”면서 “2022년 인도네시아 수출 두 달 만에 연간 수출액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도 목표 수출액을 충족시키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에서의 경험을 통해 시지바이오 인도네시아법인장이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베트남에서 한국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았다는 베트남 국적의 이엔레(Yenle) 사원은 한국에 대한 큰 관심으로 한국과 베트남 기업간 가교 역할을 맡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시지바이오에 입사한 지 1년 5개월이 됐다. 처음 입사했을 때 베트남 사업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현재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다. 필러 에일린과 진공음압창상치료시스템인 큐라벡(CURAVAC)은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하는 주력 품목이다. 베트남 사업 확장에 일조했다는 뿌듯함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10년이 넘었다는 중국 국적의 후위칭(Yuqing Hu) 사원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 산유메디칼과 골대체제 본그로스(BONGROS)의 총판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칭찬사원에 선정됐다. 후위칭 사원은 “입사한 후 처음으로 주도했는데 1000억 원대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 현지인과의 원활한 소통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시지바이오에서 미래 커리어를 그려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시지바이오의 중국 사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지바이오는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현지에 직접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2020년 전체 매출의 약 10%인 72억 원이 해외에서 발생했으나, 2년 만인 2022년 해외 매출이 180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226억 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회사는 글로벌사업팀에서 일하는 인재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법인장이 돼 사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팀장은 “이들을 국가별 사업을 총괄하는 미래 글로벌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성공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들과 협력해 현지에서도 사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외국인 직원들이 언제든지 본인의 꿈을 좇아 도전하고 싶은 글로벌 사업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지바이오는 나이, 근무연한, 성별, 국적 등에 상관없이 객관적 직무 역량만으로 평가, 그에 맞는 역할과 보상을 부여해 직원 스스로가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직무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다양한 근로자 복리후생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선정 ‘2020 일하기 좋은 기업’, 고용노동부 남녀고용평등 대통령 산업포장수상,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등 기업문화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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