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ㆍ중동ㆍ중앙亞, 수출 신시장으로 급부상…“시장 선점 필요”

입력 2023-11-08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상의, ‘국가별 수출실적과 호조국가 분석’ 결과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지난달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폴란드, 헝가리, 튀르키예 등 그동안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았던 교역국들의 수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실적과 호조국가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 기준 전년 대비 수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위 10대 국가로 폴란드, 헝가리, 튀르키예, 키르기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벨기에, 카타르 등이 올랐다.

10대 수출액 증가국 중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9개국은 우리나라 수출 규모 13위인 폴란드부터 55위인 카타르까지 10~50위권인 국가들이었다. 9개국으로의 수출 규모를 모두 합치면 약 336억9000만 달러(약 44조 원)로 이는 수출 4위인 일본(214억9000만 달러)보다 컸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는 “기존에 비교적 주변 시장으로 여겨졌던 국가들에서의 수출이 늘어난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라며 “여기에 주요국 및 제품 교역의 반등세가 이어진다면 수출 회복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의는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증가 이유를 △유럽연합(EU) 등 대형 경제블록 내 판매를 위한 생산기지 확대 △중앙아시아 등 지정학적 위기 극복 △방산 등 정부의 세일즈 외교 등으로 분석했다.

폴란드, 헝가리, 튀르키예 등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우리 기업들의 생산기지 확대 영향으로 수출이 늘었다.

폴란드와 헝가리에서는 이차전지의 원료인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이 각각 30.1%, 73.8% 늘었는데, 이들 국가에는 SK, LG 등의 이차전지 공장이 가동 중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독일 등 다른 유럽 국가로 수출돼 전기차의 배터리로 활용된다. 튀르키예로는 자동차부품 수출이 40.1% 증가했는데 이는 현대자동차의 현지 공장 영향으로 분석된다.

키르기스스탄(4위), 카자흐스탄(6위)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영향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 간의 자동차 무역이 어려워진 가운데 한국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키르기스스탄에는 중소형 자동차(1573.5%) 수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차 공장이 있는 카자흐스탄으로도 중소형 자동차(32.4%) 및 자동차부품(615.6%)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제공=대한상공회의소)

사우디아라비아(5위), 아랍에미리트(8위), 카타르(10위) 등은 정부의 세일즈 외교 성과로 방산, 원전, 건설기계 관련 수출이 늘었다.

사우디로는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로켓 비궁 등 무기류(88.1%) 수출이 두드러졌다. 네옴시티 건설, 태양광 발전 증가 등 요인으로 인해 건설중장비(81.7%), 유압식변압기(133.3%) 등 건설 관련 품목들의 수출도 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로는 우라늄(494.2%) 수출이 증가하였는데 이는 바카라 원전으로 핵연료를 수출하는 영향이다. 카타르의 경우 북부 가스전 확장공사 등 건설 프로젝트를 우리 기업들이 수주하면서 무계목강관(420.6%), 화학기계(5482.1%) 등의 수출이 급증했다.

대한상의는 해당 지역에 생산기지 건설, 정부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수출시장을 확대·개척하고 향후 수출 품목을 소비재 등으로 다양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존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했던 중소형 시장에 대해서도 수출 전략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경제 발전 가능성, 개발도상국의 높은 청년 인구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시장을 사전에 선점하여 인지도를 높여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세계 무역 시장이 분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 커다란 타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발전 가능성이 큰 틈새시장을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하이브 “민희진, 두나무·네이버 고위직 접촉…언제든 해임 가능”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송다은, 갑작스러운 BTS 지민 폭주 게시글…또 열애설 터졌다
  • '1분기 실적 희비' 손보사에 '득' 된 IFRS17 생보사엔 '독' 됐다
  • “탄핵 안 되니 개헌?”...군불만 때는 巨野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744,000
    • +1.9%
    • 이더리움
    • 4,310,000
    • +5.25%
    • 비트코인 캐시
    • 672,000
    • +8.39%
    • 리플
    • 726
    • +1.11%
    • 솔라나
    • 239,000
    • +6.08%
    • 에이다
    • 672
    • +5%
    • 이오스
    • 1,139
    • +2.43%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51
    • +2.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350
    • +5.36%
    • 체인링크
    • 22,310
    • +0.36%
    • 샌드박스
    • 621
    • +3.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