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W 파업, 25% 임금인상으로 귀결될 듯…高가격ㆍ高금리 탓 장기불황 우려도

입력 2023-10-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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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이어 스텔란티스도 잠정타결
UAW, 남은 GM 대상으로 파업 확대
현대차 美공장, 20%대 인상 관측
전반적인 신차 가격 인상 불가피
高금리 탓, 차 산업 장기불황 우려

▲사진=HMA / 그래픽=이투데이.
▲사진=HMA / 그래픽=이투데이.

미국 자동차노조(UAW)가 포드ㆍ스텔란티스와 임금인상 (잠정)합의안을 끌어냈다. 가뜩이나 고금리 환경에서 파업 이후 차량 가격까지 가파르게 오르면서 자동차업계가 장기적으로 불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UAW 소속이 아니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 역시 현지 공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비슷한 비율의 임금 인상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이들의 타협안보다 인상 비율이 다소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9일(현지시간) UAW 발표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UAW는 전날 저녁 스텔란티스와 새 노동계약 협상을 잠정 타결했다. 포드와 잠정 합의안을 끌어내는지 사흘만, 지난달 15일 사상 첫 빅3 동시 파업을 시작한 지 6주 만이다.

구체적인 임금 인상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4년 동안 25% 임금 인상이 골자다.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인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유사한 수준의 인상률을 앞세워 타협점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 UAW는 40%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했고, 제조사 측은 “20% 이상은 불가”라는 뜻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포드가 ‘25% 인상+알파’로 절충안을 찾으면서 다른 협상의 기준이 됐다.

숀 페인 UAW 회장은 잠정 타결 직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는 전례 없는 계약을 이뤄냈다”며 “사측으로부터 받아낼 수 있는 돈은 모두 받아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UAW는 이날 현재 협상을 진행하는 GM에 대해서는 파업을 확대했다. GM 테네시 공장이 추가 파업에 나서면서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과 GMC 등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압박 강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가는 이른바 ‘스탠드업 스트라이크’ 방식이다.

미국 현지에 각각 공장을 한 곳씩 가동 중인 현대차와 기아 역시 유사한 비율의 임금 인상안을 바탕으로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앨라배마ㆍ기아 조지아 공장은 UAW 미가입 단체임은 물론, 별도의 노동조합도 없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6일 3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앨라배마 공장이나 현재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공장 역시 임금 인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다만 25%라는 같은 금액으로 가야 할지는 협상에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UAW의 인상 수준을 밑도는 비율, 20% 초반에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근로자들의 임금이 오르면 자연스레 미국 현지 자동차 가격도 단계적 인상이 불가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당시 생산차질 및 반도체 부족 등을 겪으면서 완성차 가격은 크게 치솟았다. 수요는 증가한 반면, 생산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하면서 관련 산업의 장기 불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기준금리의 잇따른 상승으로 자동차 할부금리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서 부사장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비용 상승분은 원가 절감을 통해 대응하겠다”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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