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왜 800명의 철인은 이 여름 석촌호수에 뛰어드나

입력 2023-07-15 09:00 수정 2023-08-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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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아쿠아슬론 대회' 작년 이어 올해 규모 2배로 키워

송파구청과 석촌호수 수질개선 사업 성과...참가자들 "물맛 좋다" 인정

롯데월드타워 운영사인 롯데물산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색 스포츠 대회가 오는 16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다.

이름하여 '2023 롯데 아쿠아슬론'이다. 철인 3종 경기에서 모티브를 딴 이 행사는 석촌호수 수영과 롯데월드타워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SKY RUN) 두 가지가 혼합된 스포츠 대회다. 애초 주최 측은 철인 3종 경기처럼 자전거 종목도 하려 했으나 잠실 일대 교통상황을 고려해 두 가지로 국한했다고 한다.

▲지난해 아쿠아슬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석촌호수에 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물산)
▲지난해 아쿠아슬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석촌호수에 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물산)

아쿠아슬론 참가자들은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총 1.5km) 수영한 뒤,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뛰어올라야 완주 메달을 차지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지난해 대회명은 '2022 롯데 오이 레이스(Oe Race)'였다. 당시 공동주최를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스포츠 이벤트 플랫폼 Oe(One Earth)와 함께했기 때문인데 올해는 더욱 직관적인 이름을 택해 '아쿠아슬론'으로 낙점했다.

작년에 비해 대회 규모도 커졌다. 작년에는 480명이 참가했는데, 올해는 약 2배 늘어난 800명이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 그렇다고 일반인 누구나 가능한 것이 아니다. 웬만큼 수영 실력과 체력을 갖춘 철인 동호회 회원 또는 수영 동호회 회원만이 참가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아쿠아슬론 대회 참가자가 맑아진 석촌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물산)
▲지난해 아쿠아슬론 대회 참가자가 맑아진 석촌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물산)

언뜻 보면 철인을 표방하는 그들만의 스포츠 대회 같지만, 대회 본 취지는 '환경'에 방점이 찍혀 있다. '석촌호수의 수질 개선' 상황을 스포츠맨들이 직접 눈으로 체험하고 이를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롯데지주와 롯데물산, 롯데월드를 비롯해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등 6개 사가 송파구청과 합심해 '석촌호수 수질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1년 8월부터 시작한 수질개선 사업은 2년여 만에 놀라운 성과를 냈다. 꾸준한 노력 끝에 석촌호수 투명도가 0.6m에서 최대 2m까지 증가했고, 수질도 3급수에서 2급수 이상까지 개선된 것이다.

▲지난해 아쿠아슬론 대회 참가자들이 석촌호수에서 열심히 수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물산)
▲지난해 아쿠아슬론 대회 참가자들이 석촌호수에서 열심히 수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물산)

실제로 지난해 참가자들은 석촌호수의 수질개선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그들은 “석촌호수 물맛이 좋았다”, “물속에서 앞사람 발까지 보일 정도로 깨끗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올해 아쿠아슬론 참가자들도 작년처럼 석촌호수의 수질을 확인 사살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물산은 그런데도 만약의 응급 사태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패들 보트 15대, 모터보트 3대, 라이프가드(응급구조요원) 등 약 30명이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지난해 대회 결과, 남자부는 김재현 선수가 47분 25초, 여자부는 황지호 선수가 53분 2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과연 올해 참가자 800명 중 누가 남녀부 1위를 차지할지 주목된다. 그들의 입에서 “석촌호수 진짜 깨끗해요”라도 할지도 궁금하다.

▲석촌호수에서 수영을 마친 아쿠아슬론 참가자들이 123층 스카이 런 참가를 위해 롯데월드타워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물산)
▲석촌호수에서 수영을 마친 아쿠아슬론 참가자들이 123층 스카이 런 참가를 위해 롯데월드타워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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