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日오염수 반대 철야농성…"엉터리 보고서에 국민 안전 못맡겨"

입력 2023-07-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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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1박2일 비상행동'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1박2일 비상행동'에서 피켓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오후 7시부터 17시간 비상행동
릴레이 필리버스터에 철야농성·결의대회 계획
이재명 "尹, 피해당사국과 오염수 공동조사 日에 요구해야"

더불어민주당이 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 철회 촉구를 위한 17시간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일본 오염수 방류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보고서를 '엉터리'로 규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수용 거부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7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비상행동'을 개최했다. 이튿날인 7일 정오까지 17시간 동안 2차례 릴레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철야농성, 결의대회 등에 나서는 일정이다. 행사 시간인 '17시간'의 의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냉각기능 상실 후 원자로 노심부가 완전 녹을 때까지 걸린 시간이라는 설명이다.

의원들은 로텐더홀 바닥에 촘촘히 앉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IAEA 보고서는 일본 맞춤형 깡통보고서'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재명 대표는 "국가의 제1책임은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며 "국민을 저버리는 정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방치하는 정권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IAEA 보고서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요청에 의해 사실상 용역을 한 결과 같다"며 "내용을 보면 실제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하거나 설비의 운용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거나 핵종에 대한 국민, 세계인의 위협이 어느 정도인지, 이것이 장기간 축적됐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구체적 내용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혹평했다.

IAEA 보고서를 존중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두고는 "이름표를 떼면 일본 총리실, 일본 여당의 말인지 피해국 대한민국 대통령실 또는 여당의 말인지 알 수 없다"며 "내일 방한하는 IAEA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말할 것인가. '이 보고서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오염수 안전성 여부에 대해 피해 당사국과 함께 공동조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증 안 된 엉터리 보고서에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안전을 맡길 수는 없다"며 "민주당은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국민과 우리 미래세대 안전을 위해 치열하게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1박2일 비상행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오염수 투기 반대 천명 촉구 1박2일 비상행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광온 원내대표도 "핵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우리 국민의 건강이 바로 위협받고 수산업과 연관 산업은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다"며 "국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한일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도부 모두발언 이후 소속 의원들은 각 10분씩 일본 오염수 반대 및 정부의 IAEA 보고서 거부를 촉구하는 필리버스터에 들어갔다.

첫 주자로는 당 후쿠시마오염수해양방출대응단 단장인 위성곤 의원이 나섰다. 위 의원은 "제주에 갈 때마다 어민, 해녀들이 '오염수가 들어가면 어떻게 물질하냐'고 걱정한다"며 "이분들 평균 나이가 거의 80세인데 그런 걱정을 끼치는 정부가 제대로 된 정부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에 무책임, 무기력, 무대책으로 일관한다면 남은 것은 국민 심판"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주자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IAEA 보고서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하나마나 한 이야기'라고 말한다"며 "축구 경기에서 골 많이 넣으면 이긴다는 하나마나한 보고서다. (보고서를 존중한다는)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의 태도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의 1차 필리버스터는 이날 자정까지 이뤄진다. 이후 민주당은 이튿날 오전 8시까지 철야농성, 8시부터 10시 50분까지 2차 필리버스터를 하고 11시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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