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콜라의 배신…WHO “인공감미료, 장기적으론 체중 조절 효과 없어”

입력 2023-05-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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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가 제로 콜라 등에 들어가는 비당류 감미료(NSS)를 두고 ‘장기적으로는 체중 조절에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당뇨 등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WHO는 ‘비 설탕 감미료 사용 지침’ 발표에서 몸무게를 조절하거나 비전염성 질병 위험을 줄일 목적으로 NSS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NSS는 제로 콜라 등 무설탕 음료에 들어간 아세파탐 K, 아스파탐, 어드밴타임, 사이클라메이크, 네오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스테비아 등을 지칭한다.

WHO는 NSS가 기존 당뇨병 환자를 제외한 일반인에게는 건강상 이득이 없으며, 장기적으로는 체지방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없다고 했다. 또 NSS를 장기간 섭취하면 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란체스코 브란카 WHO 영양·식품안전국장은 “유리당(과일 등에 들어있는 천연 당분)을 NSS로 대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NSS는 필수적인 식이요소가 아니며, 영양학적 가치도 없다. 설탕이 포함된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과 같이 유리당 섭취 그 자체를 줄이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WHO는 연구 참가자들의 기본 모델과 NSS 사용의 복잡한 패턴으로 증거에서 관측되는 NSS와 질병 결과의 관계가 혼란하다며 이번 권고를 잠정적이라고 부연했다. WHO는 “연구 과정에서 연구 참여자의 건강 상태를 포함한 여러 요소가 일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이번 권고안을 각국이 정책적으로 반영하기 위해선 연령대, 소비량 등 국가별 상황과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WHO의 발표 이후 식품 업계에서는 반발이 이어졌다. 국제감미료협회(ISA)는 성명을 내고 “칼로리가 적거나 아예 없는 감미료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철저하게 연구된 성분 중 하나”라며 “비만과 당뇨병, 치주 질환 등을 관리하는 데 있어 도움을 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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