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군-반군 교전 격화…수십 명 사망에 미국·영국 등 긴급 대피령

입력 2023-04-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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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5명 죽고 183명 다쳐
2019년 합동 군사 쿠데타로 독재자 축출했지만
2021년 군부가 다시 쿠데타 일으켜 갈등 최고조
수도 하르툼, 16일 임시 공휴일 선포
주수단 미국 대사 “대피하는 중”

▲수단 하르툼의 한 마을에서 15일(현지시간)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하르툼/AP연합뉴스
▲수단 하르툼의 한 마을에서 15일(현지시간)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하르툼/AP연합뉴스
수단에서 벌어진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십 명이 죽었고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각국은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1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수단 정부는 정부군과 반군 충돌로 최소 25명이 죽고 183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특히 교전이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격화하자 하르툼시 국가안보위원회는 16일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다. 16일은 일요일이지만, 수단은 금요일과 토요일을 주말로 지정해 통상 일요일에 쉬지 않는다.

정부군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민병대는 2019년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당시 독재자였던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권을 탈환했다. 그러나 이후 군부와 RSF 동맹체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고 2021년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양측은 본격적인 대립각을 세웠다.

이번 교전은 RSF가 다시 권력을 가져오기 위해 정부군에 도전하면서 발생했다. 현재 이들은 서로 대통령궁을 비롯한 주요 거점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교전이 하르툼과 서부 다르푸르 등 주요 도시로 번지자 현지에선 과거처럼 다시 전면전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두려움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각국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수단 미국 대사관은 보안 경보를 발령하고 수단에 거주하는 자국 시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존 고드프리 주수단 미국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총성과 전투 소리에 잠에서 깨 현재 대사관 직원들과 대피하고 있다”며 다급한 상황임을 알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린 모든 행위자가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수단 영국 대사관과 인도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외출을 삼가고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자택으로 대피할 것을 촉구했고, 유럽연합(EU)은 교전을 즉시 중단할 것을 수단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수단군 총사령부는 성명에서 “RSF 해산 전까지 협상이나 대화는 없을 것”이라며 교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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