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사장님' 48개월 만에 감소 전환…"배달라이더 감소 영향"

입력 2023-02-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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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운수·창고업에서 1만3000명 감소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배달라이더들이 배달하는 모습. (뉴시스)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배달라이더들이 배달하는 모습. (뉴시스)

직원 없이 혼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나홀로 사장님'이 48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이 분류에 속하는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기반 노동자가 최근 음식배달의 감소세로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18일 본지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2만5000명(0.6%) 감소한 409만9000명으로 2019년 1월 이후 48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혼자 또는 1인 이상의 파트너(무급가족종사자 포함)와 함께 자기 책임 아래 독립적인 형태로 전문적인 일을 수행하거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을 말한다. 나홀로 사장님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키오스크, 배달 앱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무인 사업체가 늘어났고,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도 늘어남에 따라 증가세를 이어왔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감소 전환은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기반의 노동자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배달 대행업체 등에 소속된 플랫폼 노동자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기획재정부는 15일 '2023년 1월 고용동향 분석'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운수·창고업(배달 라이더 등)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감소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운수·창고업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중 운수·창고업 종사자는 지난달 68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1.9%) 감소했다. 도·소매업 종사자도 9000명(1.2%) 줄어든 70만6000명으로 나타났고, 숙박·음식점업도 6000명(1.7%) 감소한 3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중 운수·창고업 종사자는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에 주로 종사하는 20대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20대는 1년 전보다 1만2000명(50.0%) 급감한 1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50대는 7000명(3.9%) 감소했고, 60세 이상에서도 5000명(1.7%) 줄었다. 반면, 30대는 1만2000명(18.5%) 증가했다.

배달 라이더의 감소세는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배달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음식 배달 주문이 줄어들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배달 앱 등을 이용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조243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4%(2061억 원) 감소했다.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작년 7월(-5.3%), 8월(-7.6%), 9월(-10.7%), 10월(-7.5%), 11월(-2.2%)에 이어 6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배달 음식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3.5%)했다.

배달이 감소하면서 배달 종사자의 수입이 줄어든 것도 종사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작년 12월 발표한 ‘2022년 플랫폼종사자 규모와 근로실태’ 결과에 따르면, 배달‧배송‧운전 직종에서 최근 3개월(2022년 9월~11월) 동안 1년 전에 비해 수입이 감소했다는 응답률은 55.0%로 과반을 넘었다. 수입이 증가했다는 응답률은 20.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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