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환' 잉여인력 느는데…기아 노사 '갈등의 골'

입력 2022-12-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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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화성 전기차 공장 근로자 감축 불가피
사측 7.7% 감축안 제시에 노조 거세게 반발
사측 "전기차 시대 본격화, 인원 감축 필수"
노조 "정년 등 매년 700명 이상 자연 감소中"

▲기아가 화성공장 내 추진 중인 전기차 신공장과 관련해 노조 측에 7.7% 수준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는 이에 맞서 인력감축을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사진은 EV6 생산 라인의 모습.  (사진제공=기아)
▲기아가 화성공장 내 추진 중인 전기차 신공장과 관련해 노조 측에 7.7% 수준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는 이에 맞서 인력감축을 결사 반대하고 나섰다. 사진은 EV6 생산 라인의 모습. (사진제공=기아)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한 가운데 제조사와 근로자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공정이 단순한 전기차 생산에 맞춰 인력감축이 불가피하지만 여전히 노조의 강경한 입장 탓에 사업은 답보 수순에 머물러 있다.

기아 화성공장의 경우 27% 수준의 감축이 불가피하지만 노조는 1%의 감축조차 반대하고 있다.

20일 기아 노사 양측에 대한 취재를 종합한 결과 기아가 화성공장에 추진 중인 전기차 공장은 인력 재배치 등에서 노사 양측이 맞서고 있다.

사측은 전기차 신공장에 필요한 근로자를 578명 수준으로 계획했지만, 노조는 신공장에 배정될 인력 788명을 전원 배치를 주장하고 나섰다. 차체와 도장ㆍ조립 공정을 포함해 연관부서에 필요한 인력들이다.

노조이 거센 반발에 가로막힌 사측은 2차 제시안으로 727명을 다시 내놨다. 더 이상은 잉여인력이 넘치는 만큼, 회사측으로서 감당이 어렵다는 입장도 함께 전달했다.

전기차 신공장에 배정될 788명 가운데 불가피하게 7.7% 수준은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 측은 이 역시도 불가능하다며 맞서고 있다.

블룸버그와 오토모티브뉴스 등에 따르면 내연기관 자동차 조립공장을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전환할 경우 약 30% 수준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

기아 사측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가 빠르게 전기차 시대로 전환 중인 만큼, 과도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인원을 고수하며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되면 공정별로 잉여인력이 넘쳐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기아 노조 교육선전실 관계자는 "당장 올해에도 700명 넘게 정년퇴직 등으로 인해 인력이 자연감소하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인위적인 감축은 노사 양측의 갈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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