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요 도시 봉쇄 탓…현지 우리기업 90%가 피해

입력 2022-06-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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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177개사 대상 설문조사
97.4% "상반기에 매출 감소"
55.3% "향후 사업축소 에정"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가 사재기로 텅 비어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슈퍼마켓 진열대가 사재기로 텅 비어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10곳 중 9곳은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령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177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인한 피해 상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의 88.1%가 "기업 경영에 피해 또는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97.4%에 달했다. 이 중에서 작년 동기 대비 매출 감소율이 50%가 넘는 기업은 31.4%였다. 응답 기업의 95.5%는 매출 감소가 올해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에 투자와 고용이 감소한 기업은 각각 전체의 69.9%와 66.7%였고, 하반기에 투자와 고용 피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각각 70.5%와 67.3%였다.

보고서는 "투자와 고용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인한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이동 제한'(16.8%), '영업·마케팅 활동 제한'(16.8%), '물류·공급망 차질'(15.9%) 등이 꼽혔다.

봉쇄령 해제 이후 업무 정상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50% 이하'라고 응답한 기업이 41.5%였고, '30% 이하' 답변도 22.4%에 달했다.

다만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 업무 정상화 속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업무 정상화를 70% 이상 달성했다고 답한 기업은 제조업의 경우 68.3%였던 반면 비제조업은 28.3%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보고서는 "상하이시가 봉쇄 해제 이후에도 대면 고객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이동에도 제약이 커 비제조업의 업무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향후 중국 내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5.3%의 기업들이 사업 축소·중단·철수·이전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존 사업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5.9%였고, 사업을 더 확대한다는 답변은 7.3%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중국 정부에 대해 방역 정책의 예측 가능성 제고와 보조금 지급, 세금 감면, 임대료 할인 등의 지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양국의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우리 정부와 유관기관은 현지 한국 기업의 피해 상황을 중국 정부에 알리고 피해에 대한 지원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내 외자기업들이 공동으로 해당 문제에 대응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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