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패닉’… 코스피 2500 하회·환율 1300원 위협·비트코인 3000만 원 붕괴

입력 2022-06-14 17:10 수정 2022-06-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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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충격 여파

(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고물가에 고통받는 미국이 강도 높은 긴축에 나설 거란 우려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금융시장을 삼켰다.

코스피는 1년 7개월 만에 2500선을 밑돌았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2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 역시 1년 6개월 만에 3000만 원 선이 무너졌다.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공포로 휩싸인 금융시장의 불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2.5원까지 상승하며 1300원을 위협했다.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 5월 12일 장중에 세운 연고점(1291.5원)을 단숨에 넘어섰다.

연고점 돌파 후 외환당국의 개입 등 영향으로 상승 폭을 줄여 2.4원 오른 달러당 1286.4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앞으로도 환율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코스피 역시 1년 7개월 만에 2500포인트를 내줬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1.54포인트(0.46%) 하락한 2492.97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연저점을 경신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500선을 밑돈 것은 2020년 11월 13일(2493.87) 이후 처음이다.

채권시장도 충격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548%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2년 3월 30일 3.55% 기록한 이후 10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미국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금리가 0.122%포인트 오르며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3.425%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년물 국채금리는 10년물을 넘어서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경기후퇴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가상 자산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1년 6개월 만에 3000만 원 선이 무너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2700만 원 대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나섰다.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과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이번 주로 예정된 국고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 2조 원에서 3조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시장 대응과 정책 공조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달러 지폐와 비트코인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달러 지폐와 비트코인 모형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에서도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충격과 공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 S&P500지수는 3.88% 각각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8% 내렸다. 특히 S&P500지수는 1월 3일 고점 이후 20%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CAC40지수가 2% 넘게 하락하는 등 유럽증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14일 아시아증시도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1.32% 하락해 5월 26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15% 떨어졌다. 다만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유가 상승을 배경으로 석유 관련 종목들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초반 하락세를 딛고 반등, 1.02% 상승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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