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전동맹 속도 낸다…美 웨스팅하우스, 한전·한수원과 수출 협력 합의

입력 2022-06-09 14:18 수정 2022-06-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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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C, 8일부터 사흘간 한국 방문해 협력 논의
윤석열·바이든 논의 따른 후속 조치 차원 협력
공동선언문 예정됐으나 WEC 측 돌연 취소해
향후 수출서 주도권 놓고 줄다리기 이어질 듯

▲한국전력공사는 8일 진행된 정승일 한전 사장과 패트릭 프래그먼 WEC 사장의 면담에서 양측이 포괄적 협력 의지를 다졌고 기본원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전력공사는 8일 진행된 정승일 한전 사장과 패트릭 프래그먼 WEC 사장의 면담에서 양측이 포괄적 협력 의지를 다졌고 기본원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세계 원전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웨스팅하우스(WEC)가 한국전력공사·한국수력원자력과 해외원전시장 공동진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원전동맹에 속도가 붙게 됐다.

패트릭 프래그먼 WEC 사장은 8일 한전 사장, 9일 한수원 사장을 잇따라 면담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해외 대형 원전시장에서 공동진출을 위한 협력모델을 개발하고 그 외 다양한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국의 우수한 사업관리 능력, 기술력과 공급망이 WEC가 가진 강점과 결합한다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합의한 원전 수출 협력에 대한 후속 조치의 성격이 강하다. 윤 대통령은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고 국내 원전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며 미국과 협력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양측의 만남에 한미 원전동맹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기존에 예고됐던 공동선언문 발표는 무산됐다.

WEC가 공동선언문이 아닌 협의 수준으로 마무리한 이유는 향후 수출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측이 협력을 약속했지만, WEC로선 한국 측에 쉽게 양보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한전으로서도 WEC가 하청 수준의 협력만 제안해 선언문까지 합의하긴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동선언문은 없었지만, 양측은 공동 워킹그룹 또는 위원회 구성을 통해 향후 해외 원전 수출사업에서 협력을 합의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원자력 발전소 기술을 제공한 기업으로 한국의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1호기에도 기술을 전수했다. 양측이 만나 협력을 강화한 것만으로도 추후 해외 원전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원전에 기대를 표한 프래그먼 사장은 신고리 3, 4호기와 건설 중인 신고리 5, 6호기를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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