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븐, 미니스톱 인수 완료···편의점, 빅3 체제로 재편

입력 2022-03-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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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코리아세븐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한다. 이로써 국내 편의점 업계는 CU, GS25, 세븐일레븐의 빅3 체제로 재편되면서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코리아세븐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건에 대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보고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첩되는 사업 영역인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수평결합을 검토한 결과 경쟁제한 우려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1월 롯데그룹은 일본 이온그룹 소속 미니스톱 인수전에서 승리하며 한국미니스톱의 주식 100%를 약 3133억 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맺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은 1만1173개, 한국미니스톱은 2602개의 편의점을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은 2020년 매출액 기준 19조 9134억 원 규모로 GS리테일(35%)과 CU(31%)의 양강에 이어 코리아세븐이 20.4%, 이마트24(8.2%)와 미니스톱(5.4%)의 점유율로 '2강 1중 2약'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번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인수로 기존 3·5위 사업자가 결합하게 되면 단순 합산 점유율로 25.8%의 3위가 되고 1, 2위와의 격차도 줄어 상위 3사간 경쟁이 강화될 수 있다고 공정위는 봤다.

신세계 그룹의 이마트24가 편의점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공정위는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이 편의점에 음·식품류를 공급하고 있는 점에서 수직결합 측면의 영향도 검토했으나, 이 역시 경쟁이 실질적으로 제한될 우려는 없다고 결론내렸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3강 체제가 강화되면 편의점 시장 경쟁이 활성화돼 소비자 편익은 증대될 것"이라며 "퀵커머스·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새로운 경쟁의 장도 빠르게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미니스톱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 이마트24가 꼽히면서 인수시 판도 변화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마트24는 예비입찰 단계부터 적극 참여했으나, 예비입찰 때 관망하던 롯데가 본입찰에 참여해 승기를 잡았다. 4위 주자로 사세 확장에 나섰던 이마트24로서는 아쉬운 대목이지만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미니스톱을 인수하더라도 순위 변동까지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빅3 체제가 더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매년 10% 내외의 가맹점주들 계약 만료가 되는 만큼 올해는 어느때보다 가맹점주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에 어떤 카드를 내놓느냐에 따라 서서히 판도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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