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혁 해수장관 "HMM 민영화? 2~3년간 경영 안정 필요"

입력 2022-03-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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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침공 관련 "해운ㆍ수산 분야 영향 미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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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혁<사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2일 HMM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2~3년간 대내외 경영여건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선 전체 교역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이지만 해운·수산 분야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성혁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HMM 민영화 관련해 "2025년까지 1만3000TEU급 친환경 고효율 저비용 선박 12척을 발주했는데 우리만 발주한 게 아니고 코로나19로 모든 선사가 다 발주했다"며 "얼라이언스 계약 기간도 2025년 종료돼 여러 변수가 상주해 있고 대외 여건은 매우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이 가진 비경영권 지분의 정리, 주식화할 수 있는 민영화 여건 조성이 선행돼야 하고 시장 상황과 이런 여건 조성 경과에 따라서 계속 유연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해수부에 따르면 HMM은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해 매출액이 약 14조 원, 영업이익이 7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74%로 대폭 개선됐고 신용등급도 bbb-로 시장에서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문 장관은 "정부가 지원한 공적자금은 7조4000억 원인데 현재 주가라든지 상황을 고려해서 3~4배 정도 회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구조조정 사례 가운데 HMM 같은 성공사례는 전무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HMM 구조조정을 토대로 앞으로도 중소 선사로 성과를 확산해서 이른바 선순환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또 "4월말까지 해운 분야 중장기 발전 로드맵 수립하겠다"며 "해운의 주기성 사이클이 있어서 언젠가는 불경기, 불황이 올 것"이라며 "그럴 때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여력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선 동석한 전재우 해운물류국장은 "해운 분야의 경우 흑해 안에 정기선사와 부정기 선사가 있는데 가던 배들은 다 돌아왔고 러시아 쪽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제재가 되면 선사들이 영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항 중단이나 축소 등의 조치가 있을 수 있고 정부가 계속 잘 모니터링해서 수출입 물류에 차질이 없도록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팬오션, HMM, 고려해운, 장금상선이 러시아 극동지역에 10척의 선사를 운영하고 있다.

수산 분야는 현재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명태 수급 문제가 불거질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 소비 명태의 61% 러시아산이 차지한다. 문 장관은 "작년에 우리가 34만 톤의 명태를 소비했는데 현재 10만 톤이 넘는 재고량을 갖고 있다"며 "계절적 수요가 여름보다는 겨울철에 많아 10월 중순까지는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입 대금을 못 받는 문제도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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