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위로도 아래로도 막히는 증시

입력 2009-02-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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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스피시장이 반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5거래일만에 소폭 반등했습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12일)는 경기부양책과 금융구제안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고조되면서 급락세를 보이다 오바마 정부가 표준화된 테스트를 통과한 주택보유자들을 대상으로 모기지 상환조건 완화 등의 주택지원안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장 막판 반등,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동향에 따라 장 후반 오름세를 굳히며 전일대비 12.60p(1.07%) 오른 1192.44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변 아시아증시들의 견조한 상승세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외국인이 1213억원 순매도로 나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557억원 매도우위로 대응했습니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 위주로 14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2474계약 순매수)와 더불어 차익거래(+1708억원)를 중심으로 155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반등에 크게 공헌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중국 정부의 부동산시장 지원안 마련 기대감으로 3.23% 급등하며 5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고 닛케이지수(0.96%), 항셍지수(2.47%), 가권지수(2.82%), 싱가포르지수(1.23%)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탔습니다.

주가 상승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매도 영향으로 전일대비 0.20원 올라 1404.20원으로 마감, 나흘연속 상승해 지난해 12월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부동산 지원책 건설株, 게임株, 바이오株↑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르면서 수출경쟁력 제고가 기대되는 LG전자(4.81%), 하이닉스(4.40%), 기아차(3.70%), 현대차(2.35%) 등의 대형 수출주들이 올랐고, 중국증시 강세 영향으로 삼성중공업(4.06%), 현대미포조선(4.05%), 현대중공업(2.50%), POSCO(2.32%) 등의 간판 중국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당정이 미분양 상태 또는 올해말까지 취득하는 신축아파트, 주택의 양도소득세 5년간 감면을 골자로하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대우건설(7.00%), 동양건설(11.41%), 동부건설(4.69%), GS건설(2.46%), 대림산업(2.16%) 등의 건설주들이 오름세를 탔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지원방침에도 불구 건설업계 2차 구조조정을 앞둔 불안감으로 인해 경남기업(-1.36%), 풍림산업(-1.58%), 금호산업(-0.98%) 등 적지않은 건설주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보험(3.99%)과 운수장비(2.45%), 의약품(2.34%), 철강금속(2.12%), 건설(1.98%) 업종의 상승폭이 컸고, 전기전자(-0.13%)와 전기가스업(-0.68%)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삼성전자(-2.12%)와 두산(-2.56%), 강원랜드(-1.52%), 한국전력(-1.07%), 두산인프라코어(-0.91%) 등이 내렸고, LG(4.05%), SK(2.86%), 삼성전기(3.79%), SK텔레콤(1.00%), KB금융(2.14%), KT&G(2.50%) 등은 올랐습니다.

미국에서 세계 첫 성체줄기세포 임상시험이 실시된다는 소식에 알앤엘바이오 디오스텍 넥서스투자 메가바이온 중외제약(이상 상한가), 셀트리온(10.13%), 조아제약(11.65%), 바이넥스(11.41%), 우리들생명과학(9.73%), 이수앱지스(9.66%), 크레아젠홀딩스(8.69%), LG생명과학(6.48%), 일양약품(5.61%), 세원셀론텍(5.01%), 메디포스트(5.15%), 산성피앤씨(4.55%) 등 바이오•제약주들이 무더기 급등했습니다.

신작게임 '아이온' 효과에 힘입어 엔씨소프트가 8.46% 급등한 것을 비롯해 KTH가 '십이지천2'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스트소프트(7.46%), 네오위즈게임즈(7.36%), 게임하이(2.12%), 예당온라인(1.29%) 등 최근 경기방어주로 부각된 게임주들의 선별적인 랠리가 지속됐습니다.

그밖에 LG이노텍(상한가), 서울반도체(7.85%), 대진디엠피(7.79%), 소디프신소재(9.67%), 동국산업(4.05%), 에스에너지(8.41%), 포휴먼(5.28%), 기산텔레콤(상한가), 서화정보통신(11.25%), 동원시스템즈(7.09%), SNH(6.65%), 코위버(4.55%), 한국선재(11.77%), 이노메탈로봇(10.12%) 등 LED/신재생에너지/와이브로/광전송망 구축 등 종목장세를 만끽하는 각종 정책수혜주들의 각개약진 흐름도 관찰됐습니다.

주말 뉴욕증시, 부실우려 은행株 발목 약세

13일 뉴욕증시는 하원의 경기부양법안 승인 소식에도 불구 자산가치를 위협할 정도로 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은행주들의 부진 탓에 주요지수가 1%내외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영국증시에서 로이즈뱅킹그룹이 HBOS의 손실 우려로 30% 넘게 폭락하며 금융 불안감을 자극한 가운데, 웰스파고(-5%)의 4분기 수정손실 확대 발표는 매분기마다 좀처럼 줄어들지않는 은행들의 부실규모에 대한 의혹을 상기시켰습니다.

경제지표도 부진했습니다. 앞서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하강 종료 기대감을 높였던 미시간대학 발표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6.2를 기록, 예상치(59~61)를 밑돌며 석달만에 다시 (전월대비)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차트에서 보시듯 S&P500지수는 중립이하의 답답한 행보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책모멘텀 소진..박스권 종목장세 연장 불가피

이번주 발표된 미국의 금융구제안은 의회 협상과정에서 배드뱅크 설립안이 제외되는 등 원안으로부터 크게 후퇴•축소되며 실효성 논란을 낳았고, 공화당 출신의 상무장관이 백악관과의 의견 충돌로 자진 사퇴하는 등 오바마 정부의 대통합•경기부양 정책이 공화당의 거센 저항에 부딪치며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양상입니다.

연준 위원들이 내년까지 고용시장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데 이어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도 경기후퇴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카운슬이 71명의 CE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누구도 올해 조기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았으며, 이중 40% 가까이는 경기후퇴가 2010년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경기침체 기간이 당초 예상(올해 하반기 회복)보다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가는 가운데, 경기부양책이나 구제금융안과 같은 정부정책의 한계효용은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책 모멘텀이 소진되고 있으며, 이전 글에서 수차례 말씀드린대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멘텀 부재 등 어두운 증시 주변환경에도 불구 역사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데다 식상해진 매크로 악재들의 위력도 점차 약해지고 있어 글로벌 증시가 일방적인 하락압력을 받게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UBS, 맥쿼리, JP모건 등 주요 외국계증권사들은 제반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올해 코스피 최고치를 평균 1250선 정도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마감 지수대와 불과 58포인트 거리를 두고 있는 셈입니다.

주말 뉴욕증시가 은행들의 손실 확대 가능성에 위축됐으나, 글로벌 은행들의 수지 악화가 지난해 하반기처럼 전체 경제의 신용위기로 인식되거나 극도의 불안감 조성으로 연결되는 구도는 아닙니다.

종합해보면 증시는 크게 오르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못하는 여건입니다. 박스권을 벗어날만한 경기 컨센서스가 형성되기까지 시간과의 싸움, 즉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임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좁은 등락을 반복하며 에너지를 비축하고 모멘텀을 탐색하는 증시의 기간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료나 수급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종목들에 매기가 집중되는 종목장세의 지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개인 선호 개별주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코스닥시장의 최근 두드러진 강세는 활발해진 종목장세를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정부정책 수혜주들과 같이 모멘텀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종목들이 틈새시장의 대안주로 부각되며 가벼운 행보를 보여줄 가능성을 염두에둔 시장접근이 합리적이며, 풍력 태양광 바이오디젤 LED 등 신재생에너지/CDM 등 친환경/SOC투자확대 수혜/글로벌 경쟁력 보유 바이오주 중심의 선별적 대응이 유리해 보입니다.

본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필자와 슈어넷(www.surenet.co.kr)의 동의가 없는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위법행위입니다.

[ 자료제공 : ‘No.1 증시가이드’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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