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시대에도 SSM에 눈돌리는 유통가…왜?

입력 2021-12-27 15:51 수정 2021-12-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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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6년 만에 신규 출점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시흥배곧점 전경(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가 6년 만에 신규 출점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시흥배곧점 전경(사진제공=홈플러스)

유통업계의 무게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 중 하나인 기업형슈퍼마켓(SSM)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빠른배송과 신선식품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유통업체들은 최근 SSM 매장을 신규 출점하고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홈플러스는 지난달, 6년 만에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규 점포를 오픈했다.

시흥배곧점은 소용량 팩과 샐러드, 축산상품 등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을 집중적으로 진열한 MD 구성, 인근 경쟁상권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오픈 첫날부터 목표 대비 2배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홈플러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익스프레스 매장의 지속적인 출점을 통해 로컬 상권의 정겨운 ‘이웃 슈퍼’로 재탄생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이달 본사 조직개편에서 기존 ‘Express 자산운영팀’을 ‘Express 신규점개발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신규점 개발 업무를 추가해 수행하며 오프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드라이브를 지속한다.

현재 전국에 직영점 300개, 가맹점 120여개를 운영 중인 롯데슈퍼 역시 지난 해 '롯데프레시&델리'라는 브랜드명을 새롭게 선보이고, 신선식품을 강화하는 체질개선을 시도 중이다. 이같은 시도는 코로나19 사태로 홈쿡, 간편식 등 수요가 증가한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지며 매출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레시앤델리로 전환한 매장들의 경우 평균 매출과 방문객 수가 리뉴얼 이전과 비교해 30%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SSM 중 처음으로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가맹점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슈퍼 석태호 가맹기획운영팀장은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오프라인 채널들이 위축돼 왔지만 롯데슈퍼는 40여개의 신규 가맹점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인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프레시&델리 김해 율하점(사진=롯데슈퍼)
▲롯데프레시&델리 김해 율하점(사진=롯데슈퍼)

GS더프레시는 지난달 남양주, 검단 등에 신규점을 오픈하며 신도시 중심으로 출점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점 수익성 강화와 함께 인프라 구성이 쉬운 신도시를 중심으로 온라인 배송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GS더프레시는 본부 중심의 체인오퍼레이션 활동 완성도를 높이고, 전산 시스템 개선 작업을 통해 점포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유통사들이 SSM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도 리뉴얼과 신규 출점 정책을 이어가는 것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확산하는 한편으로 집밥 등으로 신선식품 수요가 늘어나 대면 쇼핑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SSM은 근거리 유통채널로서 가치가 높고 온라인 배송을 위한 물류거점으로의 활용도가 여전하다. 이미 주요 SSM들은 당일배송을 포함해 1시간, 2시간 이내 배송을 강화하는 등 '퀵커머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GS더프레시는 ‘49분 번개배달’을 실시중이고 롯데슈퍼 또한 지난해부터 ‘1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이에 맞춰 당분간 SSM의 리뉴얼과 신규출점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SSM의 오프라인 구조조정을 거의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최근 중요성이 커진 신선·즉석식품 중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리뉴얼 및 신규 출점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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