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89개국서 발견…세계 각국, 다시 빗장 걸어 잠가

입력 2021-12-19 15:28 수정 2021-12-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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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1.5~3일마다 두 배 폭증”
네덜란드, EU 국가 첫 전국 봉쇄령
덴마크 다중이용시설 폐쇄...아일랜드도 이용시간 제한
각종 스포츠·연말 행사 줄줄이 취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거리에 18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장식이 불을 밝혔지만 북적이는 인파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19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암스테르담/AP뉴시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거리에 18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장식이 불을 밝혔지만 북적이는 인파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19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암스테르담/AP뉴시스
전 세계 각국이 연말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 악몽에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자 또다시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에 나서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19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국 단위 봉쇄령을 내린 것은 유럽연합(EU) 국가 중 네덜란드가 처음이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네덜란드는 내일부터 다시 봉쇄령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5차 대유행이 다가오고 있어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봉쇄령에 따라 네덜란드에서는 당장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슈퍼마켓, 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한 비필수 상점과 술집, 식당,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은 문을 닫게 된다. 학교는 최소한 내달 9일까지 휴교에 들어간다. 시민들이 자택에 초청할 수 있는 방문자 수도 크리스마스인 오는 25일과 새해 첫날을 제외하고 기존 4명에서 2명으로 제한된다.

최근 오미크론은 거침없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89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으며 오미크론을 포함해 코로나19 감염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1.5~3일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전국단위는 아니지만, 이동제한과 방역규제 강화에 나서는 국가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프랑스, 키프로스, 오스트리아 보건 당국은 여행 제한에 나섰다. 덴마크는 극장과 콘서트홀, 놀이공원, 공원, 박물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하기로 했고, 아일랜드는 펍과 바 등 술집에 대한 이용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영국 수도 런던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중대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했다. 중대사건은 지역 당국이나 응급서비스,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이 특별조치를 이행해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상황을 말한다. 런던은 지난 1월에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중대사건을 선포한 바 있다.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각종 행사와 스포츠 경기 일정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프랑스 수도 파리는 새해 전야 불꽃놀이를 취소했고, 미국 곳곳에서도 주요 크리스마스 행사를 비대면 형태로 전환하기로 했다. NBC방송은 인기 쇼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의 이번주 녹화에 관객 없이 출연진만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셔널하키리그(NHC)와 미국풋볼리그(NFL), 미국프로농구(NBA) 등 스포츠계도 경기 일정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 대학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학생들에게 내년 1월 말까지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CNN, 비필수 인력 재택근무 결정

기업들 사이에서는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재개 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비필수 인력’의 재택근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애플도 내년 2월 1일 사무실 복귀를 준비했던 애초 계획을 취소했다. 앞서 내년 1월 말까지 미국 사무소 복귀를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던 메타(전 페이스북)는 직원들에게 복귀 시한을 6월까지 늦출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기로 했고, 구글은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지의 사무실 복귀를 무기한 연기했다.

바이든 21일 새 대응 방안 발표 예정

미국은 아직 이렇다 할 이동 제한조치를 내놓지 않았지만, 조만간 백악관 차원에서 새로운 대응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1일 지역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대응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연설에서 바이든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많은 국가가 국경 봉쇄 및 실내 모임 제한 등 방역 고삐를 다시 옥죄는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오미크론 및 겨울철 코로나19 대응 전략보다 강력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18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 대비 17% 증가한 12만7618명이었다. 특히 오미크론 확산 초기 진앙이었던 뉴욕주에서 이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19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던 일본은 해당 조치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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