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대표에 김상현 한국피앤지 전 대표 영입…사상 첫 '비롯데맨' 출신

입력 2021-11-25 15:09 수정 2021-11-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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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기존 BU 체제 HQ 체제로 개편…호텔 사업 총괄 대표로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 선임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사진제공=롯데그룹)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유례없는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비즈니스 유닛(BU) 체제를 헤드쿼터(HQ) 체제로 바꾸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백화점 등 쇼핑 사업 대표로 김상현 전 DFI 리테일 그룹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1979년 롯데쇼핑 출범 이후 롯데그룹의 유통 부문을 총괄하는 수장에 '비롯데맨'이 임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롯데의 순혈주의가 완전히 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앤지 출신 김상현ㆍ컨설팅 출신 안세진 등 전방위 영입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사장.  (사진제공=롯데그룹)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 사장.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는 25일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수혈했다. 김상현 전 DFI 리테일 그룹 대표이사와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유통과 호텔 사업군의 총괄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신임 유통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김상현 부회장은 글로벌 유통 전문가이다. 1986년 미국 P&G로 입사해 한국 P&G 대표,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P&G 신규사업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홈플러스 부회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는 DFI 리테일그룹의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역임했다. DFI는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등 1만여 개 점포를 운영하는 홍콩 소매유통 회사다.

신임 호텔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안세진 사장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커니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 및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2018년부터는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기존 유통, 호텔 BU를 이끌었던 강희태 부회장과 이봉철 사장은 그룹의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

6개 사업군으로 계열사 유형화한 HQ체제 도입

롯데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비즈니스 유닛(BU) 체제를 대신해 헤드쿼터(HQ) 체제를 도입한다. 2017년 BU 체제를 처음 도입한 이래 4년 만에 조직체계에 변화를 준 것이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유통, 화학, 식품, 호텔ㆍ서비스 등 4개 BU를 조직해 각 BU장이 해당 사업군의 경영을 총괄하도록 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출자구조 및 업의 공통성 등을 고려해 6개 사업군(식품ㆍ쇼핑ㆍ호텔ㆍ화학ㆍ건설ㆍ렌털)으로 계열사를 유형화했다.

이중 주요 사업군인 식품, 쇼핑, 호텔, 화학 사업군은 HQ 조직을 갖추고, 1인 총괄 대표 주도로 면밀한 경영관리를 추진해나간다. IT, 데이터, 물류 등 그룹의 미래성장을 뒷받침할 회사들은 별도로 두어 전략적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HQ는 기존 BU 대비 실행력이 강화된 조직으로 거듭난다. 사업군 및 계열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무와 인사 기능도 보강해 사업군의 통합시너지를 도모한다. 구매, IT, 법무 등의 HQ 통합 운영도 적극적으로 고려한다.

롯데지주는 지주사 본연의 업무에 집중한다. 그룹 전체의 전략 수립 및 포트폴리오 고도화, 미래 신사업 추진, 핵심인재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지주사와 HQㆍ계열사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롯데지주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혁신실 산하 사업지원팀도 신설했다.

화학 BU장 김교현 사장ㆍ롯데지주 이동우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

롯데는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에 따라 승진 임원과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는 화학BU장 김교현 사장과 롯데지주 이동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식품군 총괄대표는 식품BU장 이영구 사장이 맡는다. 이영구 총괄대표는 롯데제과의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롯데쇼핑의 신임 백화점 사업부 대표로는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내정됐다. 롯데GFR 대표이사로는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상품본부장 이재옥 상무가 보임됐다.

고정욱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는 부사장으로 승진 후 롯데지주의 재무혁신실장을 맡는다. 추광식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로 이동한다.

김용석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는 부사장 승진 후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정승원 롯데케미칼 전략본부장이 전무 승진 후 롯데이네오스화학의 후임 대표이사로 보임됐다.

롯데컬처웍스 대표로는 최병환 CGV 전 대표를 부사장 직급으로 영입했다. 롯데멤버스에는 신한DS 디지털본부장 출신 정봉화 상무를 DT전략부문장으로 임명하는 등 외부 인재 3명을 동시 영입했다.

롯데는 여성 및 외국인 임원을 지속해서 확대함으로써 조직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백화점 우순형 상무, 롯데정보통신 곽미경ㆍ강은교 상무, 롯데물산 손유경 상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심미향 상무, 롯데정밀화학 강경하 상무 등 총 6명의 신규 여성임원이 배출됐다. 마크 피터스 LC USA 총괄공장장도 신규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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