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준석, 고발 사주 두고 팽팽…李 "경로 불명확" vs 宋 "적반하장"

입력 2021-11-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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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공수처 출석…"실체 없다" 주장
李, 공수처 수사력 지적하며 "입증해야"
宋 "팔다리 잘라놓고 수사력? 어불성설"
고발사주 경로 두고 설전 벌이며 고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이 대표는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고위공직자법죄수사처가 수사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고, 송 대표는 국민의힘의 변명이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다.

두 대표는 3일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세 번째 '송이대첩'(송영길·이준석 토론 대첩)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 대장동 특혜 논란, 고발 사주 의혹 등 현안 관련 질의가 주를 이뤘다.

두 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서로 이견을 보이며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특히 고발 사주 의혹의 정치권 중심인물로 거론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에 소환되며 "지금 수사 과정을 보면 공무상 비밀이 계속 누설되고 있고 피의사실 공표가 하루가 멀다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 점을 두고 공방이 오갔다.

송 대표는 "김 의원의 말이 합리적이냐"고 물었고, 이 대표는 "경로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공수처가 이 일을 시작했으면 본인들의 수사력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능력을 만약에 입증하게 된다면 이거는 오히려 국가의 반부패 역량에 굉장히 큰 구멍이 생기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공수처를 설계한 사람들로서 이걸 어떻게 가야 되겠냐"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송 대표는 "또 대장동과 비슷한 논리에 빠진다"며 "공수처를 발족 못 하게 하려고 위헌소송까지 제기하고 반대했던 게 국민의힘이고 검사 수 25명에 수사관 40명밖에 배정을 안 해준 것도 국민의힘"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수사력을 말하는 건 좀 어불성설이 있다"며 "김 의원께서 선거 개입 공수처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도둑이 매를 드는 적반하장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두 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의 개연성을 두고도 논쟁을 벌였다. 이 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의 경로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고 송 대표는 경로가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송 대표가 말씀하신 모든 것이 제가 봤을 때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라고 한다면 합리적으로 쓰신 것"이라며 "김 의원의 범죄 항목이 뭔가"라고 물었다. 송 대표는 "이 대표가 말한 시나리오는 지금 이재명 후보를 가지고 대장동을 말했던 시나리오랑 비교가 안 된다"며 "그건 완전히 추측 소설이고 여기는 아예 경로가 나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거를 부정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 대표는 "경로가 하나인지도 항상 의문"이라며 "또 다른 식으로 추측하면 두세 개의 경로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검찰을 퇴직하고 정당인으로 활동하는 김 의원은 수령해서 당 내부 조직에 전달한 것인데 이것이 무슨 범죄 혐의라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송 대표는 "형법 공부를 안 하셔서 잘 몰라서 그런다"며 "실행의 착수가 이미 된 거라는 말씀을 드릴 뿐만 아니라 미수범은 처벌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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