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는 이미 '위드코로나', 석달만 반등..인플레압력 지속

입력 2021-09-28 06:00

신규확진자수 급증 불구 장기화에 무뎌진 심리, 접종자수 증가+수출 호조 등도 영향
기준금리 추가 인상전망에 금리전망 2년11개월만 최고..주택값 전망 5개월만 주춤
코로나 추가 확산세·전국민 접종 등 방역상황·전국민지원금 등 주목

▲19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재래시장이 붐비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19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재래시장이 붐비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소비자심리가 석달만에 반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가 2000명을 넘나들고 있지만 개개인 심리는 이미 위드코로나로 접어든 분위기다. 농축수산물과 국제유가 등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금리전망 심리는 2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 전망은 5개월만에 소폭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1.3포인트 오른 103.8을 기록했다. 이는 6월(+5.1p) 이후 첫 오름세다.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최근 두달간 7.8포인트 하락했었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2003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다만, 2018년 10월 표본가구 수를 기존 2200가구에서 2500가구로 확대하면서 2018년 9월 이전 수치와 단순비교는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부문별로 보면 경기부문을 중심으로 올랐다. 현재와 6개월 후를 비교한 향후경기전망 CSI는 4포인트 오른 94를, 6개월 전과 현재를 비교한 현재경기판단 CSI는 1포인트 올라 78을 보였다. 소비지출전망 CSI도 2포인트 상승한 109를 기록했다. 반면, 현재생활형편 CSI(91)와 생활형편전망 CSI(96), 가계수입전망 CSI(99)는 모두 전월과 같았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9월 들어서도 2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CSI 조사기간 기준 확진자수만 봐도 6월 500명, 7월 1390명, 8월 1766명, 9월 1800명에 달한다.

다만, 4차 대유행이 70일 이상 지속됨에 따라 이에 적응한 모습이라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 증가율만 보면 둔화하고 있는데다, 추석 이전 1차 접종비율 70% 달성 등 백신접종에 진척이 있었고,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인구이동량도 증가하고 있다.

또, 다른 경제 상황인식 지표인 취업기회전망 CSI는 경기회복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포인트 오른 88을 나타냈다. 기준금리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금리수준전망 CSI도 8포인트 상승한 134를 보였다. 이는 2018년 10월(135) 이후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포인트 하락한 128을 기록했다. 올 4월 2포인트 떨어진 122를 기록한 첫 내림세다. 주택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고, 매수심리도 꺾이지 않았지만, 기준금리 인상과 대춝규제 정책 등 대책이 나오면서 잠깐 숨고르기를 한 모양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심리지수가 신규확진자수와의 상관성이 낮아지며 소폭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움직임은 신규확진자수 확산세 여부와 10월말 예정된 전국민 2차 접종 70% 달성 여부, 위드코로나 검토 및 거리두기 단계 방향전환, 소비쿠폰과 카드포인트와 같은 정부 국민지원금, 대외경제상황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물가수준전망 CSI는 전월과 같은 149로 2012년 3월(149)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전월대비 보합인 2.4%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9년 3월(2.4%)과 2018년 12월(2.4%) 이래 최고치를 이어간 것이다.

기대인플레 응답분포 중 2% 미만 비중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37.3%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11월(+1.3%p) 이후 첫 오름세다. 8월엔 37.1%까지 떨어져 2018년 11월(36.4%) 이후 최저치를 보였었다. 반면, 2~3%로 본 응답비율은 28.2%로 전월(28.8%)에 이어 두달째 28%대를 유지했고, 3~4% 응답비중은 13.4%로 2019년 3월(13.8%)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51.1%, 이하 복수응답)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석유류제품(38.8%), 집세(36.6%) 순이었다.

황 팀장은 “(인플레 압력이) 분포도로 보면 중심값이 계속 오르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해외상황과 축산품 및 국제유가 안정 여부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했으며, 응답자는 2303가구였다. 조사기간은 9일부터 16일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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