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은성수 "공매도 재개ㆍ가상자산 경고, 누군가는 했어야"

입력 2021-08-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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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30일 오후 이임식을 마치고 정부서울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30일 오후 이임식을 마치고 정부서울청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자리를 떠나면서 공매도를 금지할 순 없었다고 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 열풍에 대해서는 “누군가는 (경고하는) 얘기 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30일 이임식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미국 누가 공을 얻게 될지 책임을 지게 될지를 따지지만 않는다면 우리가 성취할 수 있는 일과 도달할 수 있는 곳에는 한계가 없다(There's no limit to what a man can do or where he can go, if he doesn't mind who gets the credit)’는 말을 인용해 “국민을 위한다고 생각하면 못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은 위원장은 “레이건 대통령의 말이 쓰여 있는 걸 한국투자공사(KIC), 한국수출입은행, 금융위원회까지 들고 왔다”며 “후배들에게 누가 폼이 나든 중요하지 않고 국민, 소비자, 고객이 편하면 된다고 했다”고 했다.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 은 위원장은 "시장이 개방된 상태라서 우리나라만 (공매도를) 금지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과 관련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어른들이 가르쳐줘야 한다”고 말해 사퇴 청원까지 올라간 데에 대해서 은 위원장은 “그분들의 분노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상자산에 대해 “계속 과열적으로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사람이 돈을 벌고 해피엔딩이면 좋을텐데 자산 가격이라는 게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임식에서 은 위원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기여한 점은 가장 큰 성과라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175조 원+a 규모의 금융 안정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은 위원장은 “아직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어 마음 한 켠은 여전히 무겁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2년간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110여 건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며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산업 도입은 그 자체가 혁신인 동시에 금융권에 경쟁과 혁신을 촉발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빅테크의 등장으로 금융 지형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전통과 혁신 간 치열한 경쟁이 지속적인 금융발전과 소비자 만족이라는 해피엔딩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포용 금융에 대해서는 “위기는 항상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큰 상흔을 남긴다”며 “인생의 길목에서 우연히 만난 불행과 어려움으로부터 개인의 삶을 보호하는 것도 금융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 중금리 대출 확대, 햇살론 뱅크 출시,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등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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