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기업 “친환경 신사업 위해 ‘세제·금융 지원’ 가장 시급”

입력 2021-06-13 12:00 수정 2021-06-13 18:30

대한상의, 500대 제조기업 조사…‘법·제도 합리화·정부 R&D 확대’도 필요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제조기업의 친환경 신사업 추진실태와 과제’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친환경 신사업 추진과정에서 필요한 정책과제로 ‘세제‧금융 지원’(4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출처=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제조기업의 친환경 신사업 추진실태와 과제’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친환경 신사업 추진과정에서 필요한 정책과제로 ‘세제‧금융 지원’(4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출처=대한상의)

최근 2050 탄소중립, ESG경영 확산 등으로 국내 주요 제조사들이 기존 주력사업을 넘어 친환경 신사업 추진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친환경 신사업 활성화를 위해선 세제·금융지원이 가장 시급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제조기업의 친환경 신사업 추진실태와 과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응답 기업들은 친환경 신사업 추진과정에서 필요한 정책과제로 ‘세제·금융 지원’(42.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법·제도 합리화’(38.7%), ‘정부 R&D 확대’(17.7%), ‘인력양성’(1.6%)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제조기업에 ‘기존 사업을 넘어 새롭게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응답 기업의 37.7%는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중’(20.7%) 또는 ‘추진계획이 있다’(17.0%)고 답했다. ‘추진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62.3%였다.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로 ‘2050 탄소중립, 탈(脫)플라스틱 등 국내외 환경정책 대응’(38.6%)이 가장 많았고, ‘ESG경영 실천’(27.9%), ‘새로운 사업기회 모색’(24.3%), ‘이해관계자 요구’(7.1%)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최근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보호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해 실제로 적지 않은 국내 제조사들이 환경문제 해결을 신사업 아이템으로 접근하거나, 기존 주력사업을 친환경사업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수소·재생에너지 등 ‘탄소감축 사업’(54.0%)을 가장 많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폐기물 처리 등 ‘자원순환 사업’(30.1%), ‘에너지 효율향상 사업’(28.3%), ‘환경오염 저감 사업’(16.8%)이 뒤를 이었다.

사업 추진방식으로는 ‘자체 연구개발’(66.0%)이 가장 많았고, 이어 ‘기술 구매’(19.4%), ‘기술 제휴’(6.5%), ‘국가사업 참여’(6.5%), ‘M&A’(1.6%) 순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신사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하고 있는 기업은 15.9%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이 시행 1년을 앞둔 가운데 기업들에게 그린뉴딜 참여 경험을 물었더니 응답기업의 87.7%가 ‘없다’라고 답했다.

그린뉴딜 정책 참여 경험이 없는 기업들은 ‘관련 정보를 몰라서’(39.8%)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추진 사업이 지원분야에 해당이 안 돼서’(29.7%), ‘지원대상이 중소기업에 국한돼서’(27.1%)라고 답해, 정책 홍보와 지원분야 및 대상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녹영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센터장은 “정부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친환경 활동의 판단기준이 되는 녹색분류체계(K-Taxonomy)를 확정하게 되면 기업의 환경 관련 신사업 투자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 근간인 제조기업이 저탄소경제 시대에 환경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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