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가 내각 지지율, 출범 석 달 만에 40%선 무너져

입력 2020-12-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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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GO TO 트래블 중단, 너무 늦어”…일각선 “사태 수습 못할 시 단명” 관측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일본 스가 요시히데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에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40%대가 깨졌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으면서 일본 내에서는 코로나19 부실 대응, 관광 지원책 ‘GO TO 트래블’ 중단 시점 등을 둘러싸고 스가 내각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주말 시행된 각종 여론 조사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이 19~20일 전국 유권자 1521명(유효 답변자 기준)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39%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조사 때(56%)보다 17%포인트 급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 20%에서 이달 35%로 크게 상승했다. 내각 출범 석달 만에 40%선이 무너진 것이다.

같은 기간 A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0%에 미치지 못했다. ANN이 집계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38.4%로 전월 대비 17.5%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7.1%포인트 증가한 39.6%를 기록하면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처음으로 ‘지지한다’는 응답을 앞질렀다.

스가 내각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은 급격하게 퍼지는 코로나19 확산세만큼이나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스가 내각의 경우 지난 9월 정권이 출범할 당시만 하더라도 지지율이 65% 수준이었는데, 석 달 만에 40%대 아래로 떨어지게 된 것이다. 가뜩이나 일본 내 확산세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행 장려책인 ‘GO TO 트래블’을 강행한 것이 여론 악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뒤늦게 정책의 일시 중단을 결정했지만, 여론은 이미 돌아선 뒤였다.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연말연시 전국에서 ‘GO TO 트래블’을 일시 중단키로 한 타이밍에 대해 응답자의 79%는 ‘너무 늦었다’고 대답했다.

특히 일본 정부의 감염방지책에 역행하는 스가 총리의 행보는 이러한 국민의 불만에 불을 지폈다. 스가 총리는 최근 도쿄 긴자의 한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집권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배우, 프로야구 단장 등 8명 정도가 참석한 가운데 송년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정부가 감염방지책으로 5명 이상의 회식을 금지하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행보다. 아사히신문 조사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66%가 스가 총리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으며, ANN의 조사에서는 69%가 문제라고 했다. 특히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는 집권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57%의 응답자가 해당 행동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스가 총리가 완전히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이른 감이 있기는 하나 이번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할 땐 스가 정권이 단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 저널리스트 이즈미 히로시는 “자민당 내에서 ‘스가 내려놓기’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으며, 내년 이후에도 확산세를 수습하지 못한다면 지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새로운 총리하에서 조기 중의원 선거를 하자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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