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전 도로 달리는 무인택시...알리바바 투자한 스타트업 작품

입력 2020-12-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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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 무인 택시 시범 운행
FCA 퍼시피카 25대에 적용

중국 알리바바그룹홀딩이 투자한 스타트업이 선전시에서 완전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한다. 중국기업이 개발한 무인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중국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오토X’는 이날 무인 택시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이 운전자 없이 도로를 다니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오토X는 최초로 무인 택시를 시범 운행하는 업체가 됐다.

선전 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오토X는 6개월간 자료수집과 시험 기간을 거쳤다. 자전거와 스쿠터 이용자가 많아 운전할 때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나 운전 스타일이 다른 지역보다 공격적이라는 점 등 선전시 만의 특성을 파악해 자율주행 데이터에 포함했다. 당국이 따로 운행 범위를 제한하지는 않았으니 오토X는 선전의 도심 지역을 주로 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토X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퍼시피카’ 모델 25대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했다. 공개된 2분짜리 영상에는 승객을 태운 무인 택시가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택시는 신호등 없는 건널목에서 보행자가 기다리자 멈췄고, 야간 주행도 한다. 평균 속도는 시속 40km다.

샤오젠슝 오토X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의 노력 끝에 우리의 기술은 성숙해졌다”며 “운전자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확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국의 규제를 통과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개선했다”며 “자료수집을 위해 매일 100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인 관점에서 자동차는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오토X는 프린스턴대에서 자율주행 전문 교수였던 샤오젠슝이 2016년 설립한 기업이다.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중국 자동차 기업 SAIC와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의 투자를 받아 빠르게 성장했다. FCA의 손을 잡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오토X는 중국 선전과 상하이, 우한, 광저우에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올해 7월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완전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해 구글 웨이모에 이어 세계 2번째로 허가를 받은 기업이 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완전 자율주행 면허를 받은 기업은 웨이모, 죽스, 크루즈, 오토X 등 네 곳뿐이다.

다만 이날 공개된 무인 택시는 아직 테스트 단계이며, 일반 승객을 태우기까지는 2~3년이 더 걸릴 예정이다. 샤오 CEO는 “중국 전역에 완전 자율주행 택시가 정착하려면 최소 5년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 ‘웨이모’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10월부터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일반 승객에게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중국 스타트업들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강조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승차공유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은 6월부터 상하이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고, 바이두도 베이징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선보였다. 다만 두 기업 모두 전용 운전자가 배석해야 해서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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