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하루 앞둔 빅히트, 주가도 달릴 수 있을까?

입력 2020-10-1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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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란 기자 photoeran@)
(고이란 기자 photoeran@)
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상장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IPO 종목들이 상장 직후 주가가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빅히트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 증권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내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8000억 원이다. 이는 13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54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53위 강원랜드의 4조9206억 원보다는 낮고 54위 한진칼의 4조4792억 원보다는 높다.

거래소는 상장일인 15일 개장 전 동시호가 시간 동안 매수·매도 호가를 접수해 시초가를 결정하게 된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90%인 12만1500원에서 200%인 27만 원 사이에서 결정되는데 시초가에서 가격제한폭 30%가 적용된다.

만약 시초가가 27만 원에서 결정되고 여기서 상한가를 찍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하면 첫날 종가는 35만1000원까지 오르게 되는데 이 경우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12조4800억 원까지 치솟게 된다. 13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 26위인 삼성생명(12조2400억 원) 자리를 빼앗게 된다.

특히 하반기 상장 대어인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거래를 마친 만큼 빅히트도 이같은 흐름을 따라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공모 청약에서 돌아온 자금이 수십조 원에 달하고 앞선 종목들의 학습효과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빅히트의 경우 방탄소년단의 팬클럽인 ‘아미’들이라는 변수도 있어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를 능가하는 성적을 거둘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상장 후 주가 추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인기가 높았던 만큼 상장 초반 주가 상승 확률이 높지만 빅히트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히트는 전체 공모 물량(713만 주)의 60.06%인 428만2309주를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했다. 의무보유확약 기간 별로 보면 △미확약 92만5151주(21.63%) △15일 확약 20만5463주(4.80%) △1개월 확약 132만2416주(30.88%) △3개월 확약 76만5179주(17.87%) △6개월 확약 106만3100주(24.83%) 등이다.

상장 첫날부터 매도할 수 있는 미확약 물량을 포함한 1개월 이내 확약 물량만 절반을 넘는 57.31%에 달한다. 빅히트의 미확약 물량 비중(21.63%)은 카카오게임즈(27.43%), SK바이오팜(47.75%)보다는 낮지만 1개월 이내 확약 물량을 보면 SK바이오팜(49.84%)보다 높고 카카오게임즈(67.69%)보다 낮은 수준이다.

상장 직후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 실제로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도 의무 보유 물량이 풀릴 때마다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때문에 증권사들이 제시한 빅히트 목표주가는 낮게는 16만 원부터 높게는 38만 원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강점은 BTS가 계약된 회사라는 점이며 약점은 BTS 매출이 회사의 사실상 전부라는 점”이라며 “현 아티스트 재계약, 군입대 등 스케쥴을 고려했을 때 2021~2022년 이익이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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