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년물 0.9%·10년물 1.5% 돌파 ‘4개월최고’..수급우려+외인 선물매도

입력 2020-08-3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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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래일째 약세..커브 플랫속 10-3년 금리차 5년만 최대치 일부 되돌림..당분간 조정장

채권시장은 5거래일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은 0.9%를, 10년물은 1.5%를 돌파해 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해 5년여만 최대치를 기록했던 10-3년 금리차는 일부 축소됐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나흘째 매도에 나선 것이 약세장을 견인했다. 특히 최근 이틀간은 대량매도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이에 따른 추가 국고채 발행 가능성에 수급우려도 여전했다.

앞서 생각보다 매파적(통화긴축)으로 받아드려진 한국은행 8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과 함께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상승중인 미국채 금리로 인해 시장은 심리적으로 위축돼 왔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투자심리 위축 속에 외국인 선물 대량매도와 수급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 영향은 단기에 그쳤다고 봤다. 절대금리 상승에 저가매수 가능성도 있지만 외인 선물매도가 지속되는 한 약세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3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1년물은 2.0bp 오른 0.691%를, 2년물은 2.9bp 상승한 0.839%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4.7bp 상승해 0.940%를 보였다. 이는 5월7일 0.946% 이후 최고치다. 국고10년물은 3.0bp 올라 1.516%를 나타냈다. 이 또한 4월29일 1.51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20년물은 2.4bp, 30년물은 1.4bp, 50년물은 1.7bp씩 올라 각각 1.666%, 1.663%, 1.665%를 보였다. 반면 국고10년 물가채는 0.1bp 떨어진 0.749%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0.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4.0bp로 3월19일 44.3bp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10년물간 금리차도 100bp를 돌파한 101.6bp로 2018년 8월9일 102.1bp 이후 2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10-3년간 스프레드는 1.7bp 좁혀진 57.7bp를 보였다. 전날에는 59.3bp까지 확대되며 2015년 9월16일 60.4bp 이후 4년11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3.1bp 오른 76.7bp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6틱 떨어진 111.7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11.99, 저점은 111.77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2틱으로 5월28일 기록한 30틱 이후 3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미결제는 8256계약 줄어든 41만7352계약을, 거래량은 2922계약 감소한 16만1217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39회로 2개월만에 최대치였던 전장과 같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2280계약을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했다. 전날에는 3만1453계약을 순매도해 신국채선물 재상장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순매도세를 기록했었다. 반면, 금융투자는 2989계약을, 투신은 2951계약을, 은행은 2834계약을, 연기금등은 2151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55틱 떨어진 132.20을 보였다. 장중 고점은 132.86, 저점은 132.2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66틱이었다. 이는 27일 82틱을 기록해 2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이래 사흘째 50틱 이상 변동성을 이어간 것이다.

미결제는 5508계약 감소한 17만2539계약을, 거래량은 2만7708계약 줄어든 7만8497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이니 5445계약을 순매도했다. 역시 나흘째 매도세다. 전장에는 1만1802계약을 순매도해 역시 역대 두 번째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었다. 반면 금융투자는 3831계약 순매수하며 전장 5872계약 순매도 이후 이틀째 대량 순매수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의 경우 저평 5틱을 보였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전혀 없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강세로 원화채권금리는 장초반 소폭 하락 출발했다. 다만 외국인 선물매도로 상승반전하는 모습이었다. 외인 선물매도 강도가 강화되고 입찰로 수급부담이 커지면서 금리상승폭도 확대됐다. 한은 단순매입 이후 잠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수급불안을 이기지 못하고 금리는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절대금리가 상당폭 올라온 상황이다. 저가매수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지만 외국인 포지션이 매도로 이어진다면 조정장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단기물부터 장기물, 크레딧물까지 다 안좋으면서 수급적으로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년물 금리도 0.9%를 훨씬 상회해 앞단은 매수 매력도 있어 보인다. 단기물도 월초엔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미국 금리는 방향을 턴한 상태에서 금리 저점을 높여가는 모습이 이어질 것 같다. 국내도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 같다. 이번주 등락흐름이 예상되지만 강세장을 준비하는 등락모습은 아닐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 금통위와 FOMC 이후 금리가 상당폭 상승했다.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이 예정돼 있었으나 투자심리가 이미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외국인 선물매도가 지속되며 약세분위기를 이어갔다”며 “국고3년물 입찰은 무난했으나 이후 3년 선물 매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시장은 베어플래트닝으로 진행됐다. 막판엔 증권사의 손절성 선물매도도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 확산세와 이로 인한 경제 악화가 예상되면서 4차 추경에 따른 수급불안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위축된 심리에 강세재료 부재로 2~3일간은 현재분위기를 유지할 듯 싶다. 오히려 추경이 확정된다면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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