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미래 먹거리 '자율운항선박' 선점 위해 1600억 원 투자

입력 2020-06-17 14:24 수정 2020-06-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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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해수부,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 통합사업단' 발족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개념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개념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조선·해운 업계의 미래 먹거리인 ‘자율운항선박’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16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30년 글로벌 시장의 50%를 장악한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17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한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할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을 추진, 이를 위한 통합사업단을 발족했다.

자율운항선박은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센서 등을 융합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능화·자율화된 시스템이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이미 이 기술이 장착된 승용차들이 출시되고 있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미래 조선·해운산업을 업그레이드할 자율운항선박의 사업화 실현을 위해 2025년까지 총 1600억 원(국비 1196억 원)을 투입해 기술개발에 나선다.

대양 항해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정의하는 자율운항선박 자율화등급 레벨 3(Level 3)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레벨 3은 최소 인원이 선박에 타고 원격제어나 장애 예측·진단 등을 자동화하는 등급이다.

연안 항해의 경우 선원이 승선한 상태에서 원격제어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레벨 2를 확보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조선업계는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되는 2025년경 전 세계 관련 시장 규모가 1550억 달러(약 18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해운업계는 자율운항선박 도입 시 최적 운항 경로 탐색, 인적 과실로 인한 사고 감소 등이 가능해 운항 선박의 경제성과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부처는 우선 사업의 핵심기술인 지능형 항해시스템과 기관 자동화 시스템, 통신시스템, 육상운용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한다. 이후 국제 항해를 하는 선박에 적용해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 검증을 위한 성능 실증센터는 울산광역시 고늘지구에 구축한다. 센터에서는 25m급 시험선과 중형급 상선 등 단계적으로 실증 시험을 진행하고, 결과에 대한 기록을 쌓아나갈 예정이다.

또한 국제무대에서 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사업 과정에서 개발된 기술에 대해 국제 표준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또 사업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안에 통합사업단을 설치한다. 산자부 소관 과제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해수부 소관 과제는 한국선급이 각각 사업단 내 총괄기관으로 역할을 할 예정이다.

통합사업단은 이날 해수부와 산자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은 선박 및 해운·항만 시장 패러다임 전환에 대비하는 첫 단계로 자율운항선박이 상용화되는 2030년께 관련 시장의 50% 선점을 목표로 한다”며 “사업이 종료되는 2025년 이후에는 자율화 등급 레벨 4에 해당하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선박 관련 기술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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