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실장에 임기근…경제관료 중용 기조 이어간다

입력 2026-07-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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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노형욱·구윤철·방문규·방기선 이어 옛 기재부 출신 계보
성장전략·재정개혁·부처 조정 맡는 '정책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청와대)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을 임명했다. 국무조정실장이 각 부처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자리인 만큼 역대 정부에서도 구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관료들이 잇따라 중용됐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도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근 신임 국조실장은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예산총괄과장, 복지예산과장, 예산실장, 재정관리관 등을 거친 대표적인 예산 전문가다. 이재명 정부에선 기획예산처 차관으로 국가재정 운용과 예산 편성, 재정개혁을 총괄해 왔다.

국조실장은 국무총리를 보좌해 부처 간 정책을 조정하고 국정 현안을 관리하는 장관급 자리다. 특히 새 정부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부처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이 중요해 경제·재정 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관료가 발탁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홍남기 전 경제부총리가 국조실장을 지낸 데 이어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구윤철 현 경제부총리도 국조실장을 맡았다. 세 사람 모두 옛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업무를 두루 경험한 대표적인 경제관료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방문규ㆍ방기선 실장 모두 기재부 예산실과 재정 분야를 거친 관료 출신이었다. 경제·재정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국정 조정의 중심에 배치하는 기조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전임 윤창렬 실장은 지난해 6월 23일 임명됐으며 LG 글로벌전략센터장,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1·2차장과 사회수석 등을 역임한 행정관료 출신이다.

관가에서는 이번 임명 역시 새 정부가 추진하는 하반기 경제성장전략과 AI 투자 확대, 첨단산업 육성, 규제혁신, 재정 효율화 등 핵심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조실은 부처 간 정책 조정뿐 아니라 예산과 입법, 규제개혁 과제를 함께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재정과 정책을 동시에 이해하는 경제관료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자리로 꼽힌다.

정부 안팎에서는 임 실장이 기획처 차관으로 재정 운용 경험을 쌓은 만큼 각 부처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국정과제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성장전략 추진 과정에서 재정과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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