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의회 증언대 설까…IT 기업 시장 지배력에 대한 압력 커져

입력 2020-06-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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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법사위, 반독점 위반 혐의로 출석 요구해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닷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여름 미국 의회에 처음으로 출석해 증언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마존 변호사인 로버트 켈너는 전날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베이조스가 청문회 증언대에 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서한은 “아마존이 하원의 문의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며 적절한 임원이 증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제프 베이조스가 올여름 다른 CEO들과 함께 증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포함됐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도 켈너 변호사는 “베이조스가 출석하려면 시점과 형식, 법사위가 요청한 내부문서 준비 등 몇 가지 선행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만일 베이조스 출석이 확정되면 의회에 처음으로 나가게 되는 것이다.

하원 법사위는 아마존과 다른 기술기업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베이조스와 다른 메이저 IT 기업 CEO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해왔다. 법사위는 지난달 1일 베이조스 CEO에게 청문회에 출석, 자체 브랜드(PB) 상품과 관련한 조사에 임할 것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그동안 아마존은 베이조스가 청문회장에 나가는 것을 꺼렸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IT 기업의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에 대한 규제기관의 조사 압력이 커지자 정면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하원은 지난 1년간 아마존을 조사해왔다. 아마존이 받는 구체적인 의혹은 자사의 온라인 장터에 입점한 제3자 판매업자들의 데이터를 PB 상품 개발에 이용, 불공정하고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하원의원들은 지난해 열렸던 청문회에서 아마존 변호사의 설명을 납득하지 못해 회사에 제재를 가하고 베이조스의 출석을 더욱 강력히 요구했다고 NYT는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유럽연합(EU)도 제3자 판매업자들을 대상으로 아마존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는지에 대해 조만간 공식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베이조스를 제외하고 다른 IT 대기업 CEO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서로 다른 이슈에 대해 의회에 출석, 증언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2013년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해 의회 청문회 증언대에 섰다. 그는 당시 당당하고 논리적으로 애플이 탈세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쳐 청문회를 정면 돌파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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