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 13번째 자상한 기업…“청년 창업 대폭 지원”

입력 2020-05-07 14:58 수정 2020-05-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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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청년 창업자 지원 펀드 검토

▲(왼쪽부터) 전창열 청년창업네크워크 프리즘 대표,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이준배 한국앨셀러레이터협회 회장,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 (이지민 기자 )
▲(왼쪽부터) 전창열 청년창업네크워크 프리즘 대표,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 박영선 중기부 장관, 이준배 한국앨셀러레이터협회 회장,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 (이지민 기자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스타벅스)가 벤처캐피털(VC)에 투자해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는 펀드를 만드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동안 스타벅스가 한국에서 1만7000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는데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손잡고 5만 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혀줬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13번째 ‘자상한 기업’으로 스타벅스를 선정하며 이렇게 말했다.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스타벅스 커뮤니티 2호점에서 ‘즐거운 청년 스타트업 창업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 전창열 청년창업네크워크 프리즘 대표, 이준배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기부는 스타벅스를 13번째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했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 협력 기업’의 줄임말로 대기업이 보유한 기술, 인프라, 노하우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과 공유하는 중기부의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스타벅스는 청년 예비 창업자들에게 스타트업 창업의 전진 기지를 제공하고 해외연수 등을 포함한 예비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스타벅스코리아는 청년 예비창업자들을 대폭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스타벅스는 ‘창업카페’ 10개소를 지정·운영한다. 창업카페로 지정되는 매장은 스타벅스 커뮤니티스토어 2호점(성수역점), 이대R점, 더종로R점, 약수역점(이상 서울), 인천용현DT점, 천안안서점, 대구중앙로역점, 대전중앙로R점, 조선대점(광주), 더해운대R점 등 10곳이다. 중기부는 창업카페가 청년들에게 교육, 네트워킹 등을 포함한 다양한 창업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스타벅스, 프리즘, 액셀러레이터협회 등과 적극적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민간 협약 주체들(스타벅스, 프리즘, 액셀러레이터협회 등)은 청년창업지원 협의회를 구성해 창업카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중기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을 통해 상생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청년들의 스타트업 창업 촉진을 위한 기부금도 제공한다. 스타벅스 커뮤니티스토어 2호점에서 판매하는 음료, 커피 등의 수익금 일부를 적립해 창업카페에서 진행되는 교육·네트워크 프로그램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스타벅스-프리즘-액셀러레이터협회 등이 협업해 발굴한 우수 청년 인재에게 스타벅스 본사 및 미국 스타트업 창업의 본고장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셋째로 스타벅스 청년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에게 전문 멘토링 과 투자연계를 지원한다. 창업카페로 발굴된 청년 창업자 등에게 전문 멘토링을 제공하는 액셀러레이터를 연결해 실제 투자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스타벅스는 소상공인들의 재기 지원을 위한 바리스타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 연간 100명 내외의 재창업 희망자에 대해 별도의 전문 바리스타 교육과정을 마련·운영하고, 매장 체험 기회 등을 제공해 소상공인이 성공적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박 장관은 1995년 미국 특파원 시절 미국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를 방문해 취재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 장관은 “대학생 3명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이었던 스타벅스가 25년 뒤 이제는 글로벌기업이 됐다”며 “스타벅스의 응원을 받아 청년들이 더 꿈과 희망을 갖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3만 개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스타트업들이 더욱 활발하게 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청년 신설 법인 수는 2017년 2만6526개, 2018년 2만8442여 개에서 지난해 3만409개를 기록했다.

박 장관은 벤처기업, 스타트업이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이끄는 주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긴 터널을 겪으면서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며 “핵심은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부는 디지털 경제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상하고 TIPS(팁스),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청년 창업가 배출에 힘썼다”며 “오늘 13번째 자상한 기업을 체결해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시애틀에 스타벅스가 1호점을 냈을 때 이렇게까지 성장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하워드 슐츠의 창업정신이 82개국에서 커피문화와 혁신을 전파한 것처럼 국내 10개 거점 매장에서 창업 정신이 전 세계로 뻗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창열 청년창업네트워크 프리즘 대표는 “이번 MOU로 프리즘도 청년창업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 기업, 민간단체가 뜻을 모아 만들어진 기회인만큼 대한민국 청년 창업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준배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은 “세계적인 기업인 스타벅스 등과 함께 청년 창업문화 조성에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용기 있게 창업에 먼저 뛰어든 선배 기업들이 스타트업을 위해 후배 기업에 기회를 준다는 것만으로도 뜻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약으로 청년 창업촉진 생태계에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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