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컷에 은행 예대금리 급락, 대출평균금리 사상 첫 2%대 진입

입력 2020-04-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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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10개중 3개는 3% 미만..동학개미운동 등 신용대출증가에 가계대출 하락폭은 찔끔

한국은행 빅컷에 은행 예금 및 대출금리가 줄줄이 급락했다. 특히, 대출 평균금리는 2%대로 주저앉았다. 가계대출 10개중 8개는 3% 미만을 기록했다. 다만, 동학개미운동과 자영업자들의 생활자금, 일부 주택자금과 관련한 신용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대출 금리 하락폭은 소폭에 그쳤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3월중 신규취급액기준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27%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저치는 2016년 8월 기록한 1.31%였다. 전월대비 낙폭도 16bp(1bp=0.01%포인트)에 달해 2019년 8월(-17bp) 이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금융상품이 각각 16bp 급락한 1.27%와 1.30%를 기록했다. 각각 사상 최저치다. 특히 정기적금금리는 126bp 폭락한 1.65%를 보였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직전월 하나은행이 행명 변경을 이유로 1.5%대 특판 정기적금을 판매한데 따른 기저효과다.

대출평균금리는 2.91%로 사상 처음으로 2%대로 진입했다. 전월대비 낙폭도 17bp에 달해 2019년 8월(-21bp) 이후 가장 컸다.

기업대출은 25bp 하락한 2.94%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대기업은 24bp 떨어진 2.72%를, 중소기업은 22bp 내린 3.13%를 기록했다. 각각 두달연속 역대 최저치다.

반면, 가계대출은 2.88%로 역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전월대비 낙폭은 2bp에 그쳤다. 부문별로는 일반신용대출인 21bp 급락한 3.49%를 기록한데 반해, 주담대는 4bp 떨어진 2.48%에 그쳤다.

임수영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3월16일 한은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면서 시장금리가 일제히 하락했고, 그 영향으로 예대금리도 다 떨어졌다”며 “다만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하락폭에 차이가 있었다. 기업은 자금수요가 늘어난데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우대금리 적용, 소상공인대상 초저금리대출 등이 영향을 미친 반면, 가계는 3%대로 비교적 높은 신용대출 취급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주담대 역시 금리가 낮은 정책자금대출인 보금자리론 비중이 전월 42%에서 39%로 축소되면서 낙폭이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계 일반신용대출은 동학개미운동에 따른 주식투자자금과 자영업자 생활자금, 일부 주택자금 등 용도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5bp 내린 1.12%로 2017년 9월 1.12% 이후 2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총대출금리는 7bp 하락한 3.2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 대표 수익성지표인 예대금리차는 2bp 하락한 2.16%포인트로 축소됐다.

정기예금 중 2% 미만 비중은 99.7%로 2017년 4월(99.7%) 이후 2년11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계대출 중 3% 미만 비중은 77.4%로 역대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는 2016년 8월 기록한 75.9%였다.

제2금융권 예대금리도 동반 급락한 가운데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일반대출은 각각 10bp 상승한 10.18%와 4bp 오른 4.24%를 기록했다. 이 역시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신용대출 취급비중이 확대된 때문이다.

임 차장은 “4월에 금리가 더 떨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당국이 4월부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5% 초저금리 대출을 늘릴 계획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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