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정계 은퇴 선언...“다당제 꿈 좌절,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입력 2020-04-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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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정동영 의원이 20일 정계 은퇴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4.15 총선에 출마한 정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민생당 정동영 의원이 20일 정계 은퇴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4.15 총선에 출마한 정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4.15 총선에서 낙선한 민생당 정동영 의원이 20일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의 성원과 사랑에 감사드리고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며 “4년 전 이맘때부터 다당제의 꿈, 한국 정치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저희 힘과 능력의 부족으로 좌초했다. 겸허히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빚진 자’로 무한한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여기까지 왔다. 그 빚을 갚고자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허락해주십사 부탁드렸으나 실패했다. 큰 사랑에 보답하지 못해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4선의 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전북 전주병에 출마해 32.0%를 득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66.6%)에 34.6%포인트 차로 패했다.

MBC 기자 출신인 정 의원은 정계 입문 후 첫 선거였던 1996년 15대 총선 때 전주에서 전국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된 데 이어 16대 총선에서 재선 고지에 올랐다.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고, 2007년 17대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패배했다.

이듬해 치러진 18대 총선 때 서울 동작을에서 정몽준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하는 시련을 연거푸 겪었으며 2009년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재진입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4선에 오른 뒤 국민의당에서 다시 갈라진 호남 인사가 주축이 된 민주평화당 대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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