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자산 팔아 ‘1조 수혈’ 두산重…채권단 승인 안갯속?

입력 2020-04-14 13: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채권단, 이달 말 실사 마무리,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재무구조 개선 효과 물음표

두산중공업 유동성 위기로 국책은행에서 1조 원을 받은 두산그룹이 자구안을 마련해 채권단에 제출했지만, 경영정상화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알짜 계열사 매각으로 당장 불은 끄더라도 앞으로 감당해야 할 부채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추가지원을 결정하기에도 세계적으로 수주가 급격히 감소한 상황도 발목을 잡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채권단은 빠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두산중공업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전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전달했다. 조만간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최종확정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두산 측이 낸 자구안의 타당성과 실행 가능성, 구조조정 원칙에 부합하는지를 판단해 추가적인 자금지원의 가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만약 이번 자구안이 채권단으로부터 반려되는 경우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도 불투명해진다.

▲두산중공업의 트랜스퍼 크레인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의 트랜스퍼 크레인 (사진제공=두산중공업)

산은은 두산그룹의 요청으로 자구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두산 측이 같은 날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에 대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알짜 계열사인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매각을 고려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현재 사모펀드사와 6000억~8000억 사이에서 매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재무상태를 고려하면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두산중공업의 전체 채권액은 4조9000억 원으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만 4조2000억 원이다. 이달에만 갚아야 할 외화공모사채만 6000억 원 규모로, 산술적으로 두산솔루스를 매각하면 끝나는 수준이다. 산은도 “1조 원의 한도대출로는 두산중공업 정상화에는 많이 부족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두산그룹은 제출한 자구안으로 채권단을 설득해 추가 지원금을 확보받아야 한다. 산은과 수은 등 국책은행에 대부분 묶여 있지만, 시중은행 채권도 상당 있다. 채권단이 추가 자금을 지원할 때 ‘시장 논리’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부분이다.

우선 조만간 도래하는 채권은 수출입은행이 대출로 전환하더라도, 두산 측은 자산 매각으로 1조 원 이상 규모의 금액을 마련해야 한다. 일각에선 두산 측이 얽혀있는 지배구조를 부수고 독립 계열체제로 재편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채권단이 두산 측의 ‘책임’을 강조한만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총수일가의 사재출연 등의 가능성도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각국 발전수요의 감축과 원전발주가 떨어지면서 위기를 겪었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에서 2016년까지 5조 원대였던 매출은 2017년부터 4조 원대로 급감했다. 두산중공업은 발전부문이 80% 차지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중국도 호르무즈 개방 도와야”…미·중 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시사
  • 직장·경제 문제 이중고…40대 스트레스 '최고' [데이터클립]
  • '나혼산' 속 '소학관', 비난 속출한 이유
  • ‘케데헌’ 美아카데미 2관왕 쾌거⋯“한국과 모든 한국인에게 바친다”
  • [환율마감] 원·달러 1500원대 터치후 되돌림 ‘17년만 최고’
  • 국장 돌아오라는데…서학개미, 미장서 韓 ETF 쇼핑
  • 중동 리스크·채권 과열까지…주담대 금리 부담 커진다 [종합]
  • 단독 LIG그룹 오너가, 목돈 필요했나…LIG 유상감자로 500억 현금화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8,572,000
    • +2.95%
    • 이더리움
    • 3,352,000
    • +7.85%
    • 비트코인 캐시
    • 699,500
    • +1.82%
    • 리플
    • 2,170
    • +3.24%
    • 솔라나
    • 138,000
    • +6.15%
    • 에이다
    • 419
    • +7.16%
    • 트론
    • 439
    • +0.23%
    • 스텔라루멘
    • 253
    • +1.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410
    • +0.4%
    • 체인링크
    • 14,260
    • +4.7%
    • 샌드박스
    • 127
    • +3.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