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업계, 작년 매출 12% 감소...닷컴버블 붕괴 이후 최악

입력 2020-02-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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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이 주원인

▲글로벌 반도체 업체 총매출과 증가율(전년비) 추이. 왼쪽·파란색:매출(단위 10억 달러)/오른쪽·빨간색: 증가율(%). 출처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글로벌 반도체 업체 총매출과 증가율(전년비) 추이. 왼쪽·파란색:매출(단위 10억 달러)/오른쪽·빨간색: 증가율(%). 출처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지난해에 18년 만의 최악 슬럼프에 빠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집계한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업체 매출이 총 4121억 달러(약 489조 원)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닷컴버블 붕괴로 매출이 32% 급감한 2001년 이후 가장 큰 감소세다.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이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33%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전 세계 모든 곳이 수요가 감소했는데 중국 매출은 8.7% 줄었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은 글로벌 전자부품 소비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매출은 24% 급감해 전 세계에서 가장 부진한 곳으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국인 미국과 1위 소비국인 중국의 무역전쟁이 반도체 산업 침체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그나마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할 조짐을 보이던 작년 4분기에 실적이 개선돼 침체가 다소 완화했다. 미·중은 지난달 정식으로 1차 무역합의문에 서명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반도체 업계가 앞으로 몇 개월간 회복세를 이어나가려면 자유무역을 촉진하고 글로벌 시장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반도체 업체의 부진에도 투자자들은 회복 전망에 베팅했다.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지수에 속한 기업 중 작년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사 가운데 5곳이 반도체 제조업체나 장비업체였다. AMD는 주가 상승폭이 148%로, S&P500 종목 중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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