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무서워” 마스크 대란 현실화됐다

입력 2020-01-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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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판매업자 가격 올려 폭리 취해…정부, 단속 강화 나서

▲30일 밤 쿠팡 마스크 로켓배송이 일시품절 상태인 장면 (쿠팡 홈페이지 캡처)
▲30일 밤 쿠팡 마스크 로켓배송이 일시품절 상태인 장면 (쿠팡 홈페이지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구매 수요가 강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쇼핑몰에 입점한 일부 판매업자들이 마스크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일부 이커머스 업체에서 판매 중인 마스크들의 가격이 며칠 새 폭등했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는 직전 이틀간 마스크 가격 상승·주문 취소와 관련해 40여 건 소비자 상담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판매자들이 대중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지나치게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쇼핑몰에서 이날 판매된 KF94 황사초미세먼지 마스크 5매짜리 6팩 판매가는 7만900원까지 치솟았다. 이들 제품은 지난 27일만 해도 2만8900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쇼핑몰에 올라온 마스크는 KF 인증도 받지 않은 단순 부직포 제품이지만, 이전까지 장당 100원대에 팔리다가 우한 폐렴 이슈가 터지고 난 후에는 장당 1400원대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인상 전 가격으로 결제까지 마치고 배송을 기다리는 소비자에게 ‘품절’이라며 취소를 통보한 뒤, 가격을 올려 재판매하는 사례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실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대부분 이커머스에서 마스크 판매량은 며칠 새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 환자가 4명으로 집계된 28일 한 쇼핑몰의 하루 마스크 판매량은 1월 한달(28일까지) 일평균 판매량의 17배에 달했다. 손세정제 판매량 역시 1월 일평균과 비교해 15배나 됐다. 이같은 인기로 일부 제품에 대해선 품귀현상까지 빚어지며 가격 조작 및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런 사례는 대부분 오픈마켓에서 발견된다. 오픈마켓은 가격을 판매자가 결정해 수시로 변동된다. 이 영향으로 직매입으로 사전에 물량을 확보해 회사가 직접 익일배송으로 보내는 쿠팡의 로켓배송에서 판매하는 마스크는 품절 대란을 빚고 있다. 로켓배송의 상품 가격은 쿠팡이 직접 정한다.

쿠팡 관계자는 “비정상적으로 값을 올려 폭리를 취하려는 셀러들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가격을 다시 평소 수준으로 낮추라고 경고하고 있다”면서 “경고에도 변화가 없는 셀러들의 상품은 판매가 중단된다”고 말했다.

수급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가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품목에 대한 시장점검 및 대응 회의를 열고 매점매석 등 시장질서 교란 행위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을 명확히 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를 2월초까지 신속하게 제정해 폭리를 목적으로 물품을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 등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 등을 통한 가격인상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위반시 공정거래법에 따라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식품의약안전처도 의약외품 생산자 등에 대한 공급확대 협조요청 등을 통해 시장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대하고, 소비자단체를 통한 부당한 가격인상 등 시장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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