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시아나 새주인에 'HDC현산 컨소시엄'…남은 과제는?

입력 2019-11-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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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본사에서 간담회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아시아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12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 컨소시엄 3곳이 참여했다.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아시아나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 가운데 가장 많은 2조4000억∼2조5000억 원 정도를 매각 가격으로 써낸 것으로 알려져 선정이 유력했다.

국토부는 전날 현산 컨소시엄과 애경 컨소시엄 등 2곳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 2곳 모두 항공운송사업을 하기 위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KCGI 컨소시엄에 대해서는 적격성 심사 의뢰가 이뤄지지 않았다.

게다가 9조 원이 넘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를 떠안아야 하는 면에서도 재무 안정성이 높은 HDC현산 컨소시엄이 유리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HDC그룹은 지난해 5월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의 분할 효과로 대기업집단 순위가 기존 46위에서 올해 초 38위로 8계단 상승했다.

당시 현대산업개발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하는 과정에서 사명을 HDC로 변경하고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분할 신설함에 따라 자산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앞서 2017년 부동산 토털 서비스 기업인 부동산 114를 인수하고,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도 올해 원주 오크밸리 경영권을 인수해 HDC리조트를 새롭게 출범한 것도 자산 확충에 한몫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최종입찰에 참여했던 3개 컨소시엄 중 HDC-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 달성 및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있어 가장 적합한 인수 후보자라는 평가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정몽규 HDC 회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용산 본사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호산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미래에셋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내외 기업결합 신고 등을 해야 하는관계로 딜이 최종적으로 종료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 31%·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보통주(신주)를 인수해 경영권을 받아가는 방식이다.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회사도 '통매각' 대상이다. 통매각이 원칙이지만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 채권단이 경우에 따라서는 자회사 개별 매각도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둬 협상 과정에서 일부 자회사가 개별 매각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당장 구주 가격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예상된다. 본입찰에서 인수 후보들이 구주 가격을 4000억 원 아래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입장에서는 구주 가격을 보다 높게 받기를 원하는 반면, 새로운 주인은 추후 자산이 될 수 있는 신주금액에 보다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여전히 높은 부채비율도 새 주인이 풀어야 할 과제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기준 부채는 총 9조5989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660%다. 게다가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회계 기준이 적용되면 항공사들의 부채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금은 금호산업으로 유입되며 이 자금은 금호산업의 부채비율 하락으로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 금호산업의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사업 등에도 투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호텔신라와 함께 운영 중인 면세점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범현대가 차원에서는 자동차, 조선·해운과 함께 '육·해·공' 사업에 모두 관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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